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굽이 돌아가는 길
작성자
굽이
작성일
2010-09-21
조회
9944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아름답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415
옹달샘
2010/09/22
9940
1414
좋은글
2010/09/22
8166
1413
WHO
2010/09/22
9047
1412
친구에게
2010/09/21
9905
현재글
굽이
2010/09/21
9944
1410
좋은글
2010/09/21
9407
1409
에메랄드
2010/09/21
9057
1408
고민
2010/09/20
10888
1407
인생
2010/09/20
10343
1406
좋은글
2010/09/20
9887
1405
해피데이
2010/09/20
9469
1404
소망
2010/09/20
9478
1403
좋은글
2010/09/19
9286
1402
좋은글
2010/09/19
10241
1401
에메랄드
2010/09/19
10816
1400
푸른하늘
2010/09/19
8864
1399
차영섭
2010/09/18
9558
1398
영섭
2010/09/18
10225
1397
좋은글
2010/09/18
9409
1396
소리샘
2010/09/18
9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