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굽이 돌아가는 길
작성자
굽이
작성일
2010-09-21
조회
10436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아름답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755
정무흠
2011/05/04
16866
1754
정무흠
2011/05/03
17166
1753
정무흠
2011/05/03
16354
1752
정무흠
2011/05/03
12431
1751
황금당구
2011/05/03
11902
1750
chungmoohu
2011/04/30
16681
1749
정무흠
2011/04/30
17446
1748
정무흠
2011/04/30
19115
1747
정무흠
2011/04/30
12361
1746
정무흠
2011/04/28
17461
1745
얌전이
2011/04/27
13430
1744
kopo
2011/04/25
15331
1743
kopo
2011/04/25
14093
1742
정무흠
2011/04/25
18559
1741
정무흠
2011/04/25
17106
1740
정무흠
2011/04/25
12289
1739
정무흠
2011/04/24
16268
1738
정무흠
2011/04/24
16662
1737
정무흠
2011/04/24
11539
1736
정무흠
2011/04/24
17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