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토막낸 것을 꿰매는 것은 작은 바늘
작성자
작성일
2010-08-31
조회
10801

인간이 강철로 만든 것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대립을 이루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칼과 바늘일 것이다. 
칼은 남성들의 것이고 바늘은 여성들의 것이다. 
칼은 자르고 토막내는 것이고 
바늘은 꿰매어 결합시키는 것이다. 
칼은 생명을 죽이기 위해 있고 
바늘은 생명을 감싸기 위해 있다. 

칼은 투쟁과 정복을 위해 싸움터인 벌판으로 나간다. 
그러나 바늘은 낡은 것을 깁고 새 옷을 마련하기 위해서 
깊숙한 규방의 내부로 들어온다. 
칼은 밖으로 나가라고 명령을 하고 
바늘은 안으로 들어오라고 호소한다. 

- '우리 문화 박물지' 중 골무 편, 이어령 -


큰 칼로 끔찍하게 베어진 듯 
상처받은 우리의 마음을 촘촘하게 이어 
쓰라림을 낫게 하는 것은 서로의 작은 관심입니다. 
'바늘로 찌르듯이'가 아닌, 
'바늘로 이어 붙이듯' 서로에게 다정하게 말하면 어떨까요?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115
다과모임
2010/06/20
7615
1114
라면
2010/06/20
6745
1113
우물가
2010/06/20
7645
1112
버섯돌이
2010/06/19
8119
1111
로보트박
2010/06/19
7946
1110
아기천사
2010/06/19
7923
1109
커피한잔
2010/06/19
7099
1108
필링젤
2010/06/18
7917
1107
귀신?
2010/06/18
7742
1106
슈바이처
2010/06/18
8643
1105
나의삶
2010/06/18
7799
1104
러브레터
2010/06/18
7247
1103
밭갈이소
2010/06/17
8517
1102
주현미
2010/06/17
8341
1101
에머슨
2010/06/17
7691
1100
수박발라먹기
2010/06/17
8276
1099
지혜
2010/06/16
4262
1098
생각의반
2010/06/16
8664
1097
바람따라
2010/06/16
9149
1096
루소
2010/06/16
7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