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내가 가장 사랑하고 걱정하는 것
작성자
꽃다발
작성일
2010-07-21
조회
8917

출근길에 있었던 일이다.
옆 차가 바짝 붙어 지나가면서 내 차 문짝을 ′찌익′ 긁어 놓고 말았다.
나는 즉시 차를 멈추었다.
상대편의 차를 운전하던 젊은 부인이 허겁지겁 내리더니 내게 다가왔다.
많이 놀랐는지 얼굴빛이 사색이 되어 있었다.

˝미안합니다. 제가 아직 운전에 서툴러서요. 변상해 드릴게요.˝

그녀는 잘못을 인정하였다.
하지만 자기 차 앞바퀴가 찌그러진 것을 알게 되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틀 전에 산 새차를 이렇게 찌그러뜨려 놓았으니
남편 볼 면목이 없다며 계속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나도 그녀가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사고 보고서에는 운전면허증과 보험관계 서류 등에 관한 내용들을 함께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그녀는 필요한 서류가 담긴 봉투를 꺼내려고 운전석 옆의 사물함을 열었다.
그리고는 봉투 속에서 서류들을 꺼냈다.

˝이건 남편이 만약의 경우를 위해서 필요한 서류들을 담아둔 봉투예요.˝

그녀는 또 한 번 울먹였다.
그런데 그 서류들을 꺼냈을 때 제일 앞장에 굵은 펜으로
다음과 같은 커다란 글씨가 적혀 있는 게 아닌가.

˝여보, 만약 사고를 냈을 경우에 꼭 기억해요.
내가 가장 사랑하고 걱정하는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그녀의 남편이 쓴 글이었다.
내가 그녀를 다시 쳐다보았을 때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사랑의힘  [2010-07-21]
남편분이 참 좋으시넹 부럽당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375
게이츠
2010/09/01
11510
1374
좋은긇
2010/09/01
9182
1373
친구
2010/08/31
11924
1372
2010/08/31
10323
1371
종글
2010/08/29
11654
1370
종글
2010/08/29
10047
1369
종글
2010/08/29
9181
1368
강아지
2010/08/26
9954
1367
아내뚜기
2010/08/26
10713
1366
2010/08/26
5257
1365
호루라기
2010/08/25
10180
1364
행복
2010/08/25
10018
1363
피카츄
2010/08/25
10288
1362
인생살이
2010/08/25
9957
1361
영섭
2010/08/24
9700
1360
방자찢기
2010/08/24
9540
1359
가루비
2010/08/24
10210
1358
진정행운아
2010/08/23
9606
1357
행복한나날들
2010/08/23
9892
1356
온기용기
2010/08/23
9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