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베란다의 참새를 구한 딸아이★
작성자
기특하다
작성일
2010-05-19
조회
6265

★베란다의 참새
한창 바쁜 근무시간에 딸 아이한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여보세요? 119는 왜?"
난데없이 119를 불렀다는 딸 아이의 말에 나는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참새가 구멍에 빠졌단 말야. 엄마 잠깐만..."
전화를 건네받은 119대원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아이가 혼자 집을 보고 있는데 베란다로 덤벙대는 참새 한 마리가 날아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어. 참새네. 어디로 들어왔지?"그 참새가 베란다 바닥을 쪼며 다니다가 자은 구멍에 빠졌는데 도무지 나오질 못하자 딸아이가 119를 부른 것입니다.
"저 아저씨, 동물도 구해 주시나요?"
"물론 구해주지."119대원은 곧 참새를 구하러 출동했습니다.
"베란다를 조금 깨야 되겠는데 그래도 되겠습니까?"
119대원은 난처하다는 듯 내게 물었습니다.
참새 한마리를 구하기 위해 베란다에 구멍을 낸다?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에 나는 잠시 망설였습니다.
전화기를 통해 딸 아이의 간절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습니다.
"아이, 엄마. 안 그러면 새가 죽는단 말야."그 참새는 왜 하필 우리 집 베란다에 들어왔으며 왜 또 그 작은 구멍으로 기어들어갔담...
속이 상했지만 아이의 성화때뭉니라도 허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엄마, 정말? 네 알았어요."허락은 했지만 괜히 일이 커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는데 한참 뒤 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엄마. 베란다 안 깨도 된대. 새가 나왔어."
내 마음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걸까... 구조대원들이 묘안을 짜낸 것입니다.
아래에서 불빛을 비추고 위에서 몰아붙이는 양동작전을 편 것입니다.
"얘야, 안 깨도 되겠다. 이렇게 하면 불이 비치는데로 좋아 좋아."
새는 작전대로 불빛을 따라 구멍사이 작은 틈을 비집고 나와 하늘 멀리 날아갔습니다.집에 돌아온 나는 아이의 방문을 열었습니다.
아이는 곤히 잠들어 있었습니다."아휴... 우리 착한 딸, 잘자네..."
그날 밤, 새 한 마리를 구하고 고단해 잠이 든 아이의 일기장엔 그 대단한 무용담이 담겨 있었습니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715
톨스토이
2010/03/12
5133
714
안경집
2010/03/11
5797
713
일주일
2010/03/11
5405
712
장미
2010/03/11
5291
711
좋은명언
2010/03/10
6895
710
초록물고기
2010/03/10
5504
709
러브미
2010/03/09
5724
708
늙은할매
2010/03/09
5156
707
희망
2010/03/09
5455
706
성공
2010/03/09
5540
705
조개껍데기
2010/03/08
5397
704
시리시리다
2010/03/08
5355
703
희망
2010/03/08
5869
702
시간
2010/03/08
5838
701
우정
2010/03/08
5480
700
학생눈떠
2010/03/07
6100
699
후회
2010/03/07
6345
698
우정과사랑
2010/03/06
5732
697
힘내라힘
2010/03/06
5103
696
고드름
2010/03/05
5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