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작성자
어무니눈
작성일
2010-05-18
조회
7275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는데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815
정무흠
2011/06/23
15672
1814
정무흠
2011/06/23
16081
1813
아픔
2011/06/23
17723
1812
jjss0815
2011/06/23
11900
1811
정무흠
2011/06/22
16706
1810
정무흠
2011/06/22
11885
1809
정무흠
2011/06/22
11373
1808
정무흠
2011/06/21
11049
1807
정무흠
2011/06/21
17547
1806
정무흠
2011/06/20
14048
1805
아픔
2011/06/20
12792
1804
정무흠
2011/06/20
16818
1803
정무흠
2011/06/15
16620
1802
정무흠
2011/06/15
17308
1801
정무흠
2011/06/14
19692
1800
wedianus
2011/06/12
11799
1799
정무흠
2011/06/10
20147
1798
정무흠
2011/06/09
18720
1797
바다
2011/06/08
17725
1796
hukkn0724
2011/06/07
1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