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작성자
어무니눈
작성일
2010-05-18
조회
8227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는데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175
톨스토이
2010/07/08
9302
1174
버섯돌이
2010/07/07
8054
1173
미치리
2010/07/07
8355
1172
하늘위로가자
2010/07/07
7528
1171
승과패
2010/07/07
8425
1170
돌고래쇼
2010/07/07
7092
1169
용기의삶
2010/07/07
8992
1168
수선화
2010/07/06
9710
1167
까마구
2010/07/06
8642
1166
지혜 中
2010/07/06
8177
1165
도토리묵
2010/07/06
9875
1164
곰사냥중
2010/07/05
9409
1163
예술관
2010/07/05
10947
1162
나의의지
2010/07/05
7731
1161
나의습관은?
2010/07/04
8333
1160
소희
2010/07/04
8343
1159
하나둘
2010/07/04
9365
1158
소크라테스
2010/07/03
8370
1157
아리송이
2010/07/03
9526
1156
비비기
2010/07/03
9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