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작성자
어무니눈
작성일
2010-05-18
조회
7913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는데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415
옹달샘
2010/09/22
10639
1414
좋은글
2010/09/22
8866
1413
WHO
2010/09/22
9833
1412
친구에게
2010/09/21
10373
1411
굽이
2010/09/21
10646
1410
좋은글
2010/09/21
10053
1409
에메랄드
2010/09/21
9720
1408
고민
2010/09/20
11722
1407
인생
2010/09/20
10892
1406
좋은글
2010/09/20
10520
1405
해피데이
2010/09/20
10010
1404
소망
2010/09/20
9973
1403
좋은글
2010/09/19
9924
1402
좋은글
2010/09/19
10679
1401
에메랄드
2010/09/19
11467
1400
푸른하늘
2010/09/19
9488
1399
차영섭
2010/09/18
10220
1398
영섭
2010/09/18
10875
1397
좋은글
2010/09/18
9956
1396
소리샘
2010/09/18
10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