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작성자
어무니눈
작성일
2010-05-18
조회
7733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는데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615
정무흠
2011/02/28
16101
1614
정무흠
2011/02/25
16267
1613
정무흠
2011/02/25
15948
1612
선드?
2011/02/22
18066
1611
화이팅
2011/02/21
17078
1610
정무흠
2011/02/19
14745
1609
정무흠
2011/02/18
17341
1608
정무흠
2011/02/17
17430
1607
정무흠
2011/02/16
16693
1606
정무흠
2011/02/13
16850
1605
정무흠
2011/02/13
20418
1604
정무흠
2011/02/13
16461
1603
정무흠
2011/02/12
16653
1602
정무흠
2011/02/12
17109
1601
정무흠
2011/02/12
19004
1600
정무흠
2011/02/11
20060
1599
정무흠
2011/02/10
16978
1598
켈리
2011/02/11
12047
1597
정무흠
2011/02/10
17740
1596
정무흠
2011/02/10
19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