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민들레 할머니. 연탄길中
작성자
연탄길中
작성일
2010-05-18
조회
6354

민들레 할머니. 연탄길中

한 할머니가 작은 손수레에 헌 종이 박스를 한가득 싣고
고물상 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한여름 무더위에 할머니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리고 밭이랑처럼 주름진 할머니 이마에는
송글송글 구슬땀이 맺혀 있었다


길을 가던 할머니는 잠시 멈춰 서서 눈군가를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할머니의 시전이 멈춘 곳에는 어떤 할아버지가 있었다.
병색이 짙어 보이는 가엾은 할아버지는
길 한쪽에 아무렇게나 누워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낡은 수레 위세는 헌 종이 박스 몇개만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지쳐 잠든 할아버지의 손 위에는 껍질째 먹던 참외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할머니는 쯪쯪 혀를 차며 자신이 주워 모은 종이 박스
한 웅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 종이 박스들을 할아버지의 가벼운 수레 위에 올려 놓았다.
작지만 커다란 사랑을...
그렇게 남겨두고,
할머니는 민들레같이 환하게 웃으면 그 곳을 떠났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475
생텍쥐페리
2009/10/19
7519
474
한마리개
2009/10/19
7351
473
ㅍㅍㅍ
2009/10/18
7877
472
신비한힘
2009/10/18
6861
471
신비한힘
2009/10/17
8415
470
알수없는힘
2009/10/17
6846
469
사나이
2009/10/16
7065
468
사나이
2009/10/16
7761
467
케케로우
2009/10/15
7142
466
톨스토이
2009/10/15
5402
465
삼천지교
2009/10/14
6428
464
백설공주
2009/10/14
6918
463
시내
2009/10/13
7249
462
행복바구니
2009/10/13
6808
461
바람여인
2009/10/13
7630
460
GREE
2009/10/11
6809
459
sinzitu
2009/10/11
7870
458
아니키
2009/10/11
7437
457
Q
2009/09/24
6962
456
이선애
2009/09/23
5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