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민들레 할머니. 연탄길中
작성자
연탄길中
작성일
2010-05-18
조회
7217

민들레 할머니. 연탄길中

한 할머니가 작은 손수레에 헌 종이 박스를 한가득 싣고
고물상 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한여름 무더위에 할머니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리고 밭이랑처럼 주름진 할머니 이마에는
송글송글 구슬땀이 맺혀 있었다


길을 가던 할머니는 잠시 멈춰 서서 눈군가를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할머니의 시전이 멈춘 곳에는 어떤 할아버지가 있었다.
병색이 짙어 보이는 가엾은 할아버지는
길 한쪽에 아무렇게나 누워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낡은 수레 위세는 헌 종이 박스 몇개만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지쳐 잠든 할아버지의 손 위에는 껍질째 먹던 참외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할머니는 쯪쯪 혀를 차며 자신이 주워 모은 종이 박스
한 웅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 종이 박스들을 할아버지의 가벼운 수레 위에 올려 놓았다.
작지만 커다란 사랑을...
그렇게 남겨두고,
할머니는 민들레같이 환하게 웃으면 그 곳을 떠났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635
마음의성숙
2010/02/01
7164
634
맞다!
2010/02/01
7978
633
공부헐크
2010/01/29
8305
632
링컨명언
2010/01/28
6676
631
2010/01/26
7757
630
좋은글
2010/01/26
6189
629
호호
2010/01/25
6438
628
필요
2010/01/24
5809
627
기초
2010/01/23
6462
626
침팬치
2010/01/22
8469
625
예술
2010/01/21
6584
624
귀뚜라미
2010/01/21
7288
623
일꾼개미
2010/01/20
6327
622
지하철문
2010/01/20
6380
621
ㅠㅠ
2010/01/19
6695
620
하루방
2010/01/18
6686
619
호호추워
2010/01/17
7123
618
메롱
2010/01/16
5972
617
불조심
2010/01/15
7489
616
2010/01/14
6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