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민들레 할머니. 연탄길中
작성자
연탄길中
작성일
2010-05-18
조회
6302

민들레 할머니. 연탄길中

한 할머니가 작은 손수레에 헌 종이 박스를 한가득 싣고
고물상 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한여름 무더위에 할머니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리고 밭이랑처럼 주름진 할머니 이마에는
송글송글 구슬땀이 맺혀 있었다


길을 가던 할머니는 잠시 멈춰 서서 눈군가를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할머니의 시전이 멈춘 곳에는 어떤 할아버지가 있었다.
병색이 짙어 보이는 가엾은 할아버지는
길 한쪽에 아무렇게나 누워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낡은 수레 위세는 헌 종이 박스 몇개만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지쳐 잠든 할아버지의 손 위에는 껍질째 먹던 참외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할머니는 쯪쯪 혀를 차며 자신이 주워 모은 종이 박스
한 웅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 종이 박스들을 할아버지의 가벼운 수레 위에 올려 놓았다.
작지만 커다란 사랑을...
그렇게 남겨두고,
할머니는 민들레같이 환하게 웃으면 그 곳을 떠났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195
매추리알
2010/07/13
8889
1194
지우개
2010/07/13
8449
1193
라면은잘끓여야
2010/07/12
7383
1192
엔젤
2010/07/12
7986
1191
세바퀴
2010/07/12
8795
1190
한장면
2010/07/12
8619
1189
좋은생각중
2010/07/11
7132
1188
좌우명ㅉㄲ
2010/07/11
8681
1187
어무이 ㅠ
2010/07/11
10061
1186
101가지의힘
2010/07/11
8466
1185
화장지
2010/07/10
8024
1184
오렌지나무
2010/07/10
9607
1183
휘파람
2010/07/10
7366
1182
인간형
2010/07/09
8833
1181
궁궐
2010/07/09
9115
1180
나폴레옹
2010/07/09
8350
1179
발명가
2010/07/09
8664
1178
바부
2010/07/09
7688
1177
전화번호
2010/07/08
8773
1176
2010/07/08
7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