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달라스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작성자
고개
작성일
2010-05-04
조회
5804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열 아홉의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를 하여 스무 살에 경기도 파주 군수가 된
맹사성은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무명 선사를 찾아가 물었다.
"스님이 생각하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대답했다.
"그건 어렵지 않지요. 나쁜 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런 건 삼척 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 길을 온 내게 해 줄 말이 고작 그것뿐이오?"
맹사성은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녹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다.
그는 못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스님은 찻물이 넘치도록 그의 찻잔에 자꾸만 차를 따르는 것이 아닌가.
"스님,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
맹사성이 소리쳤다. 하지만 스님은 태연하게 계속 찻잔이 넘치도록 차를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잔뜩 화가 나 있는 맹사성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스님의 이 한마디에 맹사성은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고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문에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사용자만이 KP댓글을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버튼은 상단우측에 있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밑의 기능을 참고해주세요.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895
kn6xgkn6xg
2011/08/11
17965
1894
grinee
2011/08/08
20763
1893
정무흠
2011/08/07
23664
1892
tjdgml09
2011/08/06
21449
1891
wedianus
2011/08/03
19496
1890
미주
2011/07/31
20993
1889
김정우
2011/07/31
19847
1888
jjss0815
2011/07/28
21306
1887
정무흠
2011/07/27
22372
1886
정무흠
2011/07/27
24714
1885
정무흠
2011/07/27
19226
1884
jjss0815
2011/07/27
21593
1883
kn6xgkn6xg
2011/07/21
24408
1882
정무흠
2011/07/21
18275
1881
정무흠
2011/07/21
24679
1880
정무흠
2011/07/19
16617
1879
타호
2011/07/19
17764
1878
정무흠
2011/07/19
19931
1877
정무흠
2011/07/19
15218
1876
정무흠
2011/07/16
18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