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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삐친 와이프 어떻게 달래 주나요?
작성자
어쩌나
작성일
2009-02-20
조회
3439

최근 몇년 동안 싸운적이 별로 없는데

우리 마눌님께서 오늘 단단히 삐치셨네요.

언제나 그런거지만, 제 입장에선 말도 안되고 사소한 거죠..

그리고 마법에 걸렸구요.

사실 어제 제가 좀 화를 냈습니다.

저희가 다른 주로 이사를 갑니다. 그래서 요즘 주위 사람들과 송별회를

많이 하는데요. 어제는 마눌님 친구분들끼리 송별회가 있었습니다.

어제 나갈때 제가 전화기 갖고 가냐고 나가는 사람 붙잡고 확인까지

했는데, 가고 보니 전화기가 떡하니 있더군요. 뭐 굳이 전화를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 뭐 전화 하겠지 했습니다. 아니나 저녁 8시 좀 넘어서

그제서 전화기가 없다는걸 알고 전화가 왔더군요..

문제는 11시가 넘어서 올때가 됐는데 안들어 오더군요. 뭐 마지막이니까

늦게 올 수도 있겠지 하긴 했습니다. 애를 재우러 들어갔지만,

걱정이 되서 누워있질 못하겠더군요. 보통은 11시 좀 넘으면 들어왔는데

12시가 넘어도 들어오지도 않고 전화도 오질 않고 밤늦게 운전하는데

익숙하지도 않은데.. 전화기라도 가져 갔으면 전화한방 해보면 될텐데..

하지도 못하고.. 결국 12시가 넘어 마눌님 친구분게 전화를 했습니다.

이제 막 헤어져서 가고 있다고.. 20분 정도 있으니까 들어오더군요

전화기도 안가져 갔으면, 늦으면 늦는다 전화를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한마디 했지요.. 그랬더니 우리 마눌님께서.. 치킨사오라는거 안 사와서

화났냐고 하네요.. 그 말 들으니까 갑자기 열 확 받았습니다. 난

걱정되서 화가 난건데.. 그깟 치킨 때문이라뇨..

암튼 오늘 아침까지도 약간 화가 나 있었죠. 오늘 몇가지 짐이

나가기로 되어 있어서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딸래미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그러면 시간이 빡빡하겠더라구요. 아무튼 후배놈 하나를 불러서

몇가지 가구를 옮겼습니다. 트럭을 11시 부터 1시까지 빌렸습니다.

사실 점심먹는게 좀 애매하긴 했습니다. 아무튼 12시 50분정도에

트럭을 반납하고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2시까지 우리 딸래미를 픽업

하러 가야 됩니다. 와이프한테 전화를 걸어 점심 어떻게 할거냐고 하니까

피자를 시켜먹던지 뭘 사가지고 와서 먹던지 하자고 합니다.

내심 혼자 먹고 애 픽업하러 가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삐칠걸 뻔히 알고 있던지라.. 무리일거 같긴 했지만 그래도

밥을 사러 갔습니다. 오늘따라 사람 무지 많더군요. 그래서 집에 돌아오니

이미 시간은 애 픽업하러 나가야 할 시간... 맘 같아선 둘이 먹으라 하고

내가 갔다 오고 싶었습니다만.. 그렇게 하기도..참 어색하지요..

어쩔수 없이 가져온 음식을 따로 덜어서 후배랑 먹기로 하고

와이프는 애를 픽업하러 갔는데 가면서 성질을 확 내고 가더군요..

혼자 였으면 안 먹고 기다렸을텐데.. 후배가 있으니 그럴 수도 없고

둘이 덜어서 먹었지요. 그러는 사이 후배는 밥 다 먹고 가고

애를 픽업한 마눌님 와서 성질을 팍팍 내네요.. 울기까지..

그 사이 다른 가구 픽업하러 온 사람들 오고 가구 나가는거 도와주고..

오늘 제 환송회가 있었는데, 같이 가기로 했던거라 가자니까

안간다네요.. 어쩔수 없이 혼자 갔습니다. 집에 전화했더니

받지도 않네요.. 집에 왔습니다만.. 단단히 삐친거 같은데..

몇일후에 이사짐 나가야 되서 할일 많은데 돌아버리겠네요..

어떻게 하면 삐친 마눌님 맘을 조금이라도 풀어 줄 수 있을까요?

뭐 제가 잘못했다고 하기엔 상황이 아닌거 같고..

전 왜 그러는지 이해는 합니다만(경험적인 거지 이성적으로

이해된다는 소린 아닙니다만..) 어떻게 하면 풀 수 있을까요?

ㅇㅇ  [2009-02-20]
놈님.....아까 글 쓰신분 마눌님께서 마법에 걸리셨다고.......
멍청한놈  [2009-02-20]
전 그냥 상황과 관계없이 제가 미안하다고 합니다. 저의 배려가 부족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밤은 조금 뜨겁게.. 그러면 하루지나 풀립니다.

3년정도 걸려 체득한 방법입니다. 그 전까지는 항상 자존심 싸움에 가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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