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어요
누구보다도 더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는 거
제 자신이 누구보다도 잘 알아요
그래서 그 사람한테 잔인하게 대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전 그 사람을 받아 줄 수 없어요. 전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거든요.
절 사랑해주는 그 사람은
학교 동기고, 자주 같이 술도 마시고 하는 친구에요
그래서 그 사람을 받아 줄 수 없다고 한 뒤에도
가끔 같이 술도 마시고 그냥 그럭저럭 지냈거든요
그런데 요즘
주위에서 그러면 안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사실 요즘 둘이 사귄다고 소문도 나고...
(어떤 특정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다른 사람들과 같이 술을 마신 건데도 그렇게 소문이 났어요.)
전 그 사람과 친구로서 잘 지내고 싶어요.
같이 술 마시는 거, 얘기하는 상대로, 싫지 않아요. 아니 어떤 면에서는 편해요.
사랑을 받아 줄 수 없다고 해서
사람도 버려야 하는 건지
전 잘 모르겠어요.
그러면 정말 안 되는 건가요?
욕심처럼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사랑을 받아 줄 수 없다고
사람까지 피하는 건 잔인한 것 같아서요
그런데 제 생각이 잘못 된 걸까요?
전 아예 그사람을 피해야 옳은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