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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허함과 쓸쓸할 자유를 만끽하며
작성자
mazingkax
작성일
2010-07-14
조회
10554

제 스스로가 여친과 헤어졌다고 결정을 내리고 안본지 몇주 지나니까
나름 감정이 정리가 되네요.
물론 가끔 생각도 나고 미치고 보고 싶어 술먹고 전화 하고 싶을때도
있겠지만 참아 보려고요.
제가 이곳에 글을 적는 이유는 단 한가지인 것 같아요.
이글을 읽은 분들이 느끼는 점을 댓글해 주시면 고맙겠네요.

사실 그동안 나름 많이 힘들었거든요.
헤어진 여친은 자기애가 너무 강해 배려심이 너무 없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제가 그랬는데 나이도 들어 가고 어느 순간부터 입장이
바뀌어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얘기가 길어 질 것 같으니 질문 형식으로 써내려 가는 점을 양해
바랍니다.

1. 최근 여친이 호빠를 다녀 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측근이 얘기해줌)
그날 전 여친네집에 있었는데 새벽 5시에 들어 오더라구요.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2. 늦게 들어와 통화를 하게되면 사생활을 묻지 말라고 하는 심리는
무엇인지? (나도 안묻는데 너가 무슨 권리로?)

3. 관계를 계선하려고 얘기를 하자면 계속 회피를 합니다.
귀찮다면서.

4. 우스운 얘기지만 저보고 남자답지 못하다네요. 제가 이런 모든걸
다 이해해주는 마음 넓고 진득한 남자가되길 바란다면서.

5. 제직업상 돈이 많이 들어 올때는 모든 아양을 떨고 돈이 없을때는
저와의 만남이 없습니다. 식성도 고급이라서 일주일 두번 이상을
일식으로 요구합니다. 사주는게 문제가 아니라 제바램은 항상 들쑥
날쑥 남자의 주머니 사정에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심리가 궁금해요.

6. 여친의 친구가 많이 없는 것은 알지만 (그다지 친한 친구가 없음)
여태까지 주위사람들을 많이 못만나 보았네요.

얘기가 길어졌네요. 아뭏든 제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점을 느끼기에
둔한 저로서는 많은 시간이 걸렸고 때론 자존심때문에 그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점도 있었던 것 같네요.
뭐 잘해보고 싶은 생각은 별로 안드네요. 하지만 의견이나마 듣고
위로나 하려구요. 시간이 조금은 지나야 하겠지만 이제 이런 사랑은(?)
안할렵니다. 허접한 글 읽어 주셔 감사.
  

   

mandy  [2010-07-14]
빨리 정리하신게 좋은것 같아요. 님 힘내세요 세상에 반은 여자에요!
  [2010-07-14]
절대 결혼을 하시면 안돼는 타입이네요.. 인생 조지죠. 그런여자와 애까지 낳았다고 생각해봐요
그런데 아직 좋아하는 여자를 억지로 잊기 힘들지 않아요? 저 같으면 딴 여자 만나면서
심심풀이로 만날거 같은데요. 물론 돈은 절대 안쓰고요
mazingkax  [2010-07-14]
그렇죠. 마음속으로는 많이 정리했다고 하지만 미련이 남아 있기도 하고
저도 정이 많은지라 쉽지는 않지만 여러분의 댓글과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의 의견을 차차 듣고 나면 조금 더 뚜렸히 정리될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감사드립니다.
roz  [2010-07-14]
전 여자지만 같은 여자가 볼때 헤어지신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드네요.
그래도 사랑하셨던 분인데 그분에 대해서 말하긴 조심스럽고...당장 헤어질땐 가슴아프고 미련도 있고 화도 나고 아닌거 알면서도 붙잡고 싶을때도 있고 그렇더군요. 그런데 그 고비 넘기면 그때 그 사람 못 놓고 질질댔다면 내 인생 뭐 됐겠구나 싶더라구요. 아무쪼록 잘 정리하시고....좋은 인연 만나실거라고 봐요 화이팅
사실  [2010-07-15]
저도 원글님 여친같은 스타일인데요. 원래 바람끼있는 사람은 결혼해도 안 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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