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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이트서 만난 여자가 예뻐보이는 이유
작성자
봄봄
작성일
2010-01-25
조회
7167


심장박동수 빨라져 평소보다 멋있게 보여
신체적 흥분상태로 인한 착각이 작용해


종우씨는 스물여덟 번째 생일을 맞아 친한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 갔다. 생일이라고 챙겨주는 친구들 덕에 예쁜 여성과 부킹을 할 수 있었고, 덕분에 즐거운 생일을 보낼 수 있었다. 문제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온 후에도 종우씨는 그 여자 생각이 계속 났다는 것이다. 망설이던 그는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어 데이트 신청을 했고 결국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었다. 마침내 약속 장소에 도착한 종우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생일날 만났던 그녀는 없고 정말 다른 사람이 눈 앞에 있는 것이 아닌가? 일주일 사이에판도라의상자라도 열었던 것일까? 아니면 금단의 사과라도 따먹었었나? 도대체 무엇이 그녀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을까? 종우씨는 큰 실망감에 빠졌다.

'속지 말자 조명발, 다시 보자 화장발.' 마치 70년대 반공포스터에나 나올 법한 이 문구는 나이트클럽에서 여자의 외모를 그대로 믿는 남자들에게 선배들이 전하는 일종의 '교훈'이라 할 수 있다. 왜 나이트클럽에서 여자를 만나면 소개팅으로 만나는 것보다 훨씬 더 예뻐 보일까?

이에 대해 심리학자들이 실험을 했다. 높은 곳에 있는 구름다리를 건너고 있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여성들이 설문조사를 하고, 조사가 끝난 후 연구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전화를 하라며 전화번호를 건넸다. 이 설문조사는 벤치에서 쉬고 있는 남자들에게도 똑같이 실행됐다. 그 결과 구름다리 위에서 설문조사에 응했던 남자들이 여성에게 훨씬 더 많이 전화를 걸어왔다. 사람들은 높은 곳에 올라가면 심장 박동수가 평소보다 빨라지는데, 그런 상황에서 이성을 보게 되면 평지에서 보는 것보다 이성을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예쁜 이성을 보았을 때 심장이 뛰는 것인데, 심장이 뛰고 있을 때 이성을 보면 그것이 그 이성 때문이라고 착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이성이 평상시보다 더 예뻐 보이는 장소가 있다면 바로 헬스클럽이나 나이트클럽이 아닐까 싶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하다 보면 주변의 이성이 평소보다 더 멋지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어느 정도 신체의 흥분상태로 인한 착각이 작용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나이트클럽은 다른 여러 요소가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술을 먹으면 맨정신일 때보다 이성이 멋져 보인다는 '비어고글 효과'야 이제는 상식이 된 이야기고, 현란한 조명과 시끄러운 음악 역시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주범이다. 무엇보다 '책임감 결여'에도 그 원인이 있다. 보통 이런 장소에서 교제나 결혼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단순한 만남의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 사용할 칫솔을 살 때는 칫솔모도 보고, 디자인도 고려하지만 일회용 칫솔을 살 때는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그냥 사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이트나 클럽에서 만나는 사랑도 '쿨'하고 '멋진' 사랑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가끔 만나는데 나는 세상에 '쿨'한 사랑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이란 그 자체가 '핫'한 것이기 때문에 '쿨한 사랑'이란 결국 '차가운 불'처럼 모순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책임감 없는 사랑을 쿨한 사랑이라고 그럴듯하게 포장하려고 하지 말고 부디 알차고 책임감 있는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출처; 이명길의 연애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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