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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가 더 억울할까??
작성자
옥황상제
작성일
2010-05-16
조회
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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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옥황 상제 앞에 억울하게 죽었다며 끌려온 세 남자가 있었어요.
셋 다 같은 아파트 903호, 1003호, 1103호이고, 같은 시각에 똑같이 죽은 거예요.

 

옥황상제가 물었어요.
"너넨 왜 억울하고 어떻게 한날 한시에 똑같이 죽었느냐?"

1103호가 말했어요.

 

"저는 오늘 일찍 퇴근을 하고 베란다 청소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잘못하고 미끄러져서 떨어졌지 뭐예요? 간신히 1003호 난간을 잡았어요.

그런데 누군가가 와서 제 손가락을 하나하나 띄더라고요..

그래서 전 떨어졌는데 다시 또 다행히 나무가 받쳐주더라고요.

 

그러다 갑자기 웬 사람이랑 무지무지 큰 냉장고가 떨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깔려 죽었어요. 전 너무 억울해요!!"

 

다음으로 903호가 말했어요.

"옥황상제님 전 너무나 억울합니다.

전 일찍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가는데 우편함에 소포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1003호 것으로 잘못 온 거였어요.

 

저는 그냥 갔다 주기로 했지요. 딱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들어가고 소포만 놓고 나가려고 하는데 1003호 주인이 들어오는 거예요.

 

저는 도둑으로 몰릴 까봐 급히 창고에 있던 냉장고에 숨었어요.
그러더니 뭐가 쿵 하는 소리가 나더니 눈을 떠보니 여기에요.
전 정말 억울해요!!"

 

다음으로 1003호가 말했어요.

"옥황상제님 전 너무나 억울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일찍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갔어요.

그런데 저희 집 문이 열려 있고 웬 낯선 신발도 있더라고요.

 

도둑이 들었나 보다 생각을 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난간에 손가락 10개만 달랑 있는 거예요.

도둑인가보다! 생각을 하고 손가락을 하나하나 뗐어요.

떨어지더라고요..ㅡ,.ㅡ

 

뭔가 못 미덥고 열이 받아서 전 창고에 있던 냉장고도 확 들어서 떨어뜨려버렸어요.

그런데 냉장고 전깃줄에 제 손목이 감겨 저도 같이 떨어지고 말았어요. 전 너무나 억울해요!!"

옥황상제는 참 기이한 일도 다 있다 하면서 다시 이승으로 내려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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