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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양? 지향?
작성자
구분자
작성일
2009-11-07
조회
7146

'지양'은 많은 사람들이 뜻을 잘 모르고 쓰는 어휘이다.

흔히 '지양'을 '지향'의 반대말로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고, 그런 식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양'을 그저 '지향'의 반대말로 사용하면 틀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지향'은 어떠한 목표를 두고 그 목표를 향하는 의지나 행동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조금 막연한 목적의식이나 결과에 대한 방향성을 표현할 때 쓴다.

만일 '지양'이 '지향'의 반대말이라면 '지양'의 의미는 '어떠한 것을 배척한다' 정도로 단순한 의미가 될 것이다.

하지만 '지양'은 그것보다 조금 제한적인 의미를 가진다.

'지양'이라는 단어를 '피함', '배척'의 의미로 사용하기 전에 전제되어야할 것은 그 '배척'으로서 더 나은 것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지양'을 단순한 '거부', '하지 않음'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사용인 것이다.

사실 '지양'이라는 단어는 변증법에서 나온 개념이다.

변증법에서는 인식과 사물이 기존의 정(正)의 단계에 있고, 그 속에 내재된 모순이 배출되는 것이 반(反)이며, 정과 반이 서로의 모순을 보완해내어 통일되는 단계를 합(合)이라 한다.

이러한 합의 단계는 또다시 정이 되고, 반을 배출하며 새로운 합을 도출해내고 정이 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때 정과 반은 융합하는 과정에서 각각 그 독립성을 잃고 생성 가운데 부정되는데 이 부정을 '지양'이라 한다.

이 부정은 자신을 버리는 부정이 아니라 한 단계 높은 생성을 이루어내는데, 이 점이 '지양'이 일반적인 '부정'과 다른 의미을 가지게 한다.

헤겔은 이 개념에 Aufheben이라는 어휘를 사용하였고, 이를 우리말로 옮기면 '지양'이다.

알고보면 '지양'은 그리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어휘는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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