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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C형 간염 비상
<1945년~1965년생>
에이즈 사망자 추월…가주내 보균자 53만명
미국 인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른바 베이비부머들에게 C형 만성 간염 비상령이 내려졌다.
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전체 C형 만성 간염 환자 320만명 가운데 4분의 3이 1945년에서 1965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이다. 베이비부머는 C형 만성 간염으로 사망하는 사람 가운데 60%를 차지한다.
미 질병통제센터는 C형 만성 간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 2007년 1만5,106명으로 1999년 7,948명에 비해 두배로 늘었다고 최근 통계에서 밝혔다.
C형 만성 간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2007년에 이미 에이즈 사망자를 추월했다. 질병통제센터 간염 담당 국장 존 워드는 "우리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에 C형 만성 간염이 많은 것은 이들이 젊은 시절에는 C형 간염에 대한 위험성이나 감염 경로 등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탓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길어 감염된 지 수십년이 지난 뒤에야 마각을 드러낸다. 게다가 잠복기가 길고 별다른 자각 증세가 없다.
캘리포니아에만 보균자가 53만명에 달한다.
의사들은 C형 만성 간염이 수십년 동안 서서히 간 세포를 망가뜨리는 아주 무서운 병이라고 입을 모은다. 카운티 보건국 의사 엘리자베스 뱅코트는 "침묵의 질병"이라면서 "바이러스는 몸 속에서 아주 오래오래 살아 있다"고 말했다.
C형 간염이 지닌 문제는 엄청난 사회 비용을 초래한다는 사실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2010년 C형 간염으로 인한 치료 비용은 20억달러나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통제센터는 올해 들어 1945년에서 1965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전원에게 C형 간염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스포츠서울USA | 기사입력 2012년 05월 03일(Thu) 02:0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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