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연예인’으로 잘 알려진 탤런트 최수종 씨가 이번에는 학생들에게 ‘나눔’ 정신을 전하기 위해 강단에 올랐다.
10년째 굿네이버스 친선대사를 맡고 있는 최수종 씨는 서울 가동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학부모 4백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29일 가족 나눔의 필요성과 가정 내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 등을 안내하는 나눔 교육과 부모 교육 등을 실시했다.
최 씨는 “세 번 유산하고 첫째 아이가 나오는 날, 아내와 함께 분만실에 들어간 다른 산모의 아이가 중환자실로 실려가는 것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늘 당연하게 생각하던 일들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깨달으면서 우리 부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내 작은 도움으로 지구 반대편의 어린 생명이 건강하게 자라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강연 도중 지난해 네팔 자원봉사 때 만난 아이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면서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여러 차례 낭독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에게 “두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영어 수학 뿐 아니라 ‘나눔’을 가르치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자’고 역설했다.
이번 강연은 굿네이버스와 롯데홈쇼핑이 함께하는 세계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세계시민교육은 빈곤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들을 생각할 줄 아는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1천만여명의 학생들이 이를 통해 ‘나눔’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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