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MC몽(31·본명 신동현·사진)이 자기 치아 상태로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는 글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MC몽은 2005년 1월 인터넷 사용자들의 정보교환 사이트인 네이버 '지식인'에 당시 치아 상태를 설명하고는 "이 정도면 병역면제를 받을 수 있겠느냐"고 묻는 글을 올렸다. 얼마 뒤 '현직 치과 군의관'을 자처한 네티즌이 "상태가 비슷한 사람이 군복무를 하는 걸 봤다"는 답글을 달았다.
이에 MC몽은 2006년 12월 서울 강남의 한 치과를 찾아 "35번 치아를 뽑아 달라"고 요구했다. 의사는 "문제가 없다"고 말렸으나 MC몽은 "통증이 심하니 뽑아 달라. 나중에 임플란트를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미 많은 치아가 없는 상태에서 35번 치아까지 뽑은 MC몽은 2007년 1월 병무청에 재검사를 신청했다. 다음달 병무청은 '치아 기능 부족'을 이유로 병역면제에 해당하는 5급 제2국민역 판정을 내렸다.
한편 MC몽은 2004년부터 징집영장이 나올 때마다 학원 등록, 공무원시험 응시 등의 수법으로 입영날짜를 계속 연기하는 과정에서 브로커 고모(33)씨와 매니저 이모(45)씨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는 MC몽한테 사례금 250만원을 받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기석 부장검사)는 고씨, 이씨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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