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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 파문- 나쁜 호기심이 연예인 울린다.
작성자
j2
작성일
2010-10-08
조회
7106

최근 난데없이 등장한 유출동영상 탓에 연예계와 연예미디어가 다시 한 번 발칵 뒤집혔다. 가수 A양과 무척 닮은 여성의 성행위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것이다. A양 소속사 측의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문은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진위논란이 벌어지며 사태는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미디어가 오락가락하며 기사를 쏟아내니 대중은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됐다.

그러나 결국 동영상은 중국에서 짜깁기 된 ‘가짜’로 판명 났다. 결국 A양은 피해자였던 것이다. 그동안의 상처를 극복하고 절치부심, 올 여름 컴백을 준비하고 있던 그녀에 계획도 흐트러질 분위기다.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받고 말았다.

연예인 성행위 유출 동영상의 시초였던 ‘O양 비디오’ 사건은 벌써 12년이 지났다. 두 번째 유출 사건이었던 ‘B양 비디오’로부터도 어언 10년이다. 이후에도 유출 해프닝은 수없이 일어났다.

예전 한 스포츠신문이 탤런트 김선아의 성행위 동영상 파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곧 김선아와 닮은 일본 AV배우 동영상이었음이 밝혀졌다. 이후 김선아는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예전에 내 섹스동영상을 보도한 언론사에 찾아가 ‘몸이 다르잖아요’하고 실제 옷이라도 벗어주려고 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처럼 ‘가짜 동영상’이 계속 파문을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비대해진 국내 불법 웹하드 시장 문제다. 불법음란물 유통은 말 그대로 불법이지만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어처구니없이 시장이 확대됐다. 그 중 튀어 보이려는 수단으로 연예인 닮은꼴 인물 동영상을 찾아 연예인 이름을 달고 유포시키는 행위가 빈번히 일어났다.

다른 하나는, 클릭수에 목숨 건 인터넷 연예매체들의 난립이다. 포털사이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연예뉴스 콘텐츠는 여전히 가장 선정적인 ‘성행위 동영상 유출 사건’이다.

그러나 실제 사건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으니, 확인되지 않은 가짜 동영상이 등장만 해도 바로 기사화시키는 것이다. 이건 A양 건은 그나마 의구심 정도라도 가져볼 수 있었지만, 나머지는 아무런 근거도 없었다. 그 때문에 안 그래도 각종 설들이 난무하는 한국사회가 한층 더 어지러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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