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소설인 정은궐 작가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9월 셋째주 종합베스트셀러 2위,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후속작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도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종합 순위 4위, 소설 분야 3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 경쟁작인 MBC '동이'와 SBS '자이언트' 사이에서 시청률 8%대를 멤돌며 고전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원작소설의 이같은 돌풍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출간한 파란미디어 관계자는 "2007년 4월에 처음 책을 출간한 이후 10곳 이상의 제작사들로부터 저작권 문의를 받았다"면서 "출간 한 달 만에 드라마 판권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한 "초판 출간 당시에도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를 정도로 워낙 인기가 높았던 작품이라, 드라마 방영이 확정되기도 전에 팬들 사이에서는 가상캐스팅 놀이가 이뤄질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2009년 7월 개정판이 나온 이후 현재까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약 43만부,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은 약 32만부가 판매됐다. 출판사 관계자는 "책의 주요 독자들은 30대가 35%, 20대가 25%, 10대는 8%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원작에 대한 두드러진 관심은 시청률로 표현되지 않는 '성균관 스캔들' 드라마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원작의 인기가 드라마 시청률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