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 300회 '1박2일-경북 영주' 편에서는 병역 비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멤버 MC몽이 일부 모습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앞서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 공식 보도자료 등을 통해 19일 방송분에서 최대한 MC몽 출연 장면을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개상 꼭 필요한 풀샷의 경우 MC몽의 모습이 포함될 수 있음에 대한 양해도 구했다.
실제 이날 방송분에서는 출발 전 오프닝과 베이스캠프 복불복 등의 풀샷과 이동하는 차 안에서 종종 MC몽의 모습이 등장했다. 그러나 MC몽의 단독 샷이나 멘트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제작진의 편집 의도가 여실히 느껴졌다. 대신 상대적으로 이승기 김종민 등 다른 멤버들의 분량이 확연히 늘어났다. 특히 이날 방송분은 통상적으로 1회 녹화분을 2회에 걸쳐 방송하던 패턴을 깨고 1회만으로 마무리하는 차별화 전략도 쓰였다.
그러나 방송 중간 시청자 게시판에는 MC몽의 등장에 대한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MC몽을 최대한 편집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또 다른 시청자들은 '한 장면도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맞섰다. 일각에서는 마치 숨은그림찾기라도 하는 듯 MC몽이 나온 장면을 꼭 집어내 열거하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방송분은 사실상 잠정 하차한 MC몽의 마지막 출연분이 됐다. 동시에 '해피선데이' 가 300회를 맞는 날이기도 했다. 그러나 부석사 무량수전의 아름다운 경관과 멤버들의 포복절도 윷놀이 등 많은 볼거리들이 빛을 잃은 채, MC몽 편집 여부에만 많은 관심이 쏠린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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