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서경석, 이상윤 등 연예계 '엄친아' 바람이 불고 있다. 외모, 능력, 학벌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스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재능을 중시하는 연예인의 직업에 있어, 높은 학벌은 대중으로 하여금 '진짜?'라는 탄성을 자아내는 등 스타들의 '학벌'은 스타마케팅의 한 방법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예계 최고 미인으로 꼽히고 있는 배우 김태희. 아름다운 외모의 그가 서울대 의류학과라는 사실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태희는 울산여고 시절부터 얼굴과 더불어 공부까지 1등을 다툰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는가 하면 최근 서울대 출신 신인 여배우들이 '제 2의 김태희'라는 수식어를 남용할 만큼 그의 학벌과 외모는 연예계에서 독보적으로 떠올랐다.

방송인 서경석 역시 서울대 출신 개그맨 1호로 꼽힌다. 서울대 불문학 전공 후 중앙대 신문방송학 석사까지 마친 그는 연예계 대표 브레인으로 불린다. 서경석은 지난 5월에 방송된 MBC '황금어장' 1부 '무릎팍 도사'에서 "고3시절,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에 지원해 수석합격 통보를 받은 적 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었다.

SBS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때 묻지 않은 순수청년 역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배우 이상윤도 서울대 물리학과에 재학 중이다. 데뷔 당시 '남자 김태희'로 불렸던 이상윤은 '엄친아' 이미지로 인해 한동안 모범생 역할만 들어왔다고 밝힌 적 있다. 이상윤은 연기활동을 이유로 서울대에서 제적되기도 했지만 올해 재입학 신청으로 다시 학생이 됐다.

그룹 UN 출신 김정훈은 서울대 치의학과에서 중퇴했다. 음반과 연예계 활동으로 휴학을 일삼았던 김정훈의 입장에서는 부득이한 결정이었지만 그의 중퇴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2003년 자퇴서를 낸 김정훈은 중앙대 연극학과로 입학해 드라마 '궁', '마녀유희' 등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배우 감우성(동양학), 이순재(철학), 정진영(국어국문학), 조영남(성악), 이적(사회학), 유희열(작곡), 장호일(신문학), 이수만(농대), 이하늬(국악) 등 서울대 출신 연예인들이 방송, 음악, 제작 등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