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선덕여왕'의 주축 중 하나인 '비담' 김남길이 낙마 사고를 당해 촬영이 중단됐다.

김남길은 25일 경기도 용인에서 말을 타는 장면을 촬영하다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말이 달리던 중 낙마사고가 나자 지켜보던 제작진도 깜짝 놀라 촬영을 멈추고 달려올 만큼 사고 당시 순간은 아찔했다.

김남길은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긴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골절 등의 큰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제작진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장을 지켜본 한 제작 관계자는 "달리는 말에서 떨어지는 큰 사고라 모두가 크게 놀랐고, 이후 촬영이 중단됐다"고 사고 당시 순간을 돌이켰다.

이에 김남길의 소속사 관계자는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골절 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간 이런저런 부상을 입은 적은 있었지만 말에서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 김남길씨도, 제작진도 놀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달리는 말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며 "오늘은 촬영을 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고 하고, 촬영에 복귀하겠다는 남길씨의 의지도 커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내일께 촬영에 복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선덕여왕'의 비밀병기로 중간 투입된 김남길은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하며 찬사를 받고 있다. 극중 비담은 미실의 숨겨진 아들로 훗날 주인공 덕만(이요원 분)에게 등을 돌리고 반란을 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남길은 촬영 합류 이후 각종 액션신을 소화하느라 다리에 부상을 입어 반깁스를 하고서도 촬영을 계속하는 등 부상 투혼 속에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