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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쓰나미 파도에서 '지옥의 서핑'
작성자
쓰나미
작성일
2009-10-02
조회
6394

고한성 통신원 = 사모아를 강타한 쓰나미의 파도 위에서 서핑을 하다 죽을 뻔한 뉴질랜드 청년이 있어 화제이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2일 웰링턴에 사는 대학생인 크리스 넬이 지난달 30일 진도 8.3의 강진이 사모아를 강타했을 때 사모아 사바이 섬 남쪽 해변에서 서핑휴가를 즐기고 있었다면서 결국 그는 곧이어 몰아닥친 쓰나미의 파도 위에서 어쩔 수 없이 서핑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일 아침 서핑을 하려고 일찍 바다로 나갔었다면서 뉴질랜드인 4명, 호주인 1명과 서핑을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바닷물이 이상한 낌새를 보이더니 서핑보드에 있던 자신들을 빨아들이면서 빠른 속도로 밖으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 대학생은 “뒤를 돌아봤더니 바다 속에 있어야 할 암초들이 완전히 드러나 마치 화산 구덩이를 보는 것 같아 등골이 오싹했다”면서 “그 후 높은 물결이 빠르게 휘몰아치면서 세차게 해변을 때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것을 보는 순간 우리가 해변에 가서 부딪치게 되면 멀리 숲 속으로 날아가 떨어질 것 같았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갔다 나무와 잡동사니들을 끌고 밀려나올 때마다 서프보드 위에 엎드려 가능하면 세게 부딪치지 않고 해변에 닿고자 무진 애를 썼으나 가까이 접근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5∼45분 가량 떠다니다 큰 파도가 밀려오고 또다시 다른 파도가 밀려오기 전 시간을 노려 수로를 따라 해변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해변으로 돌아왔을 때는 서핑을 하기 위해 머무르던 캠프는 다 부서져 사라지고 없었다.

소지품들 일부는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고, 서핑 보드 하나는 나무들이 우거진 숲 속에 떨어져 있었다.

그는 해변에 남아 구조작업을 도우려고 했지만 또다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곳을 떠나 마을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지옥의 서핑에서 살아난 그는 흩어진 소지품들 가운데서 겨우 찾은 여권을 손에 꼭 쥔 뒤 숲 속에 떨어져 있던 청바지를 하나 주워 입고는 두말없이 1일 웰링턴행 비행기에 올라 귀국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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