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탈퇴 의사를 밝힌 시아준수·영웅재중·믹키유천이 3인조로 활동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1일 새벽 보도자료를 통해 "봉합에 노력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세 멤버와 SM은 그간 어떤 갈등이 있었던 걸까. 이번 사태를 푸는 열쇠도 바로 이 갈등에 있다. 시아준수 등 세 멤버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임상혁 변호사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갈등의 가장 큰 핵심은 뭔가.
" 불합리한 전속 계약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권고한 표준 약관을 보면 최장 계약 기간을 7년이 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물론 연습생 때부터 발탁해 육성해야 하는 가수의 경우 다소 예외가 있을 수 있다지만 동방신기의 경우 공정위가 제시한 표준 약관을 감안하면 여러모로 불공정한 면이 많다. 이런 점을 뒤늦게나마 바로잡자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세 멤버와 이들의 부모가 손댄 화장품 사업도 갈등의 한 축으로 알려졌다.
" 심리적인 면에서 멤버들의 갈등을 심화시킨 하나의 요인이 될 지 몰라도 화장품 사업에 대한 이견 때문에 소송까지 온 건 아니다. 1일 SM의 공식 입장이 담긴 보도자료를 검토했는데 화장품 관련 얘기를 전면에 부각시켰더라. 멤버들이 부가 사업 하나로 이렇게 법적인 소송까지 온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세 멤버의 활동이 전면 중단될 위기인데 소송에 대한 결론이 언제쯤 나오게 될 것 같은가.
" 일단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놓았고 다음 단계는 전속계약 부존재 확인 소송을 하는 것이다.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고 싶다. 재판부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고 중간에 여러 변수가 등장할 전망이라 딱히 언제쯤이 될 거라고 단정짓긴 어렵다. 6개월 안에 결론이 나길 바라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승소할 확률은.
"긍정적으로 본다. SM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공정위로부터 여러차례 공정위 표준약관 위반으로 시정 명령을 받았다. 동방신기가 법적으로 호소하는 부분도 그 부분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보지 않는다."
-법적 다툼 전에 이수만씨와 협의를 시도하진 않았나.
" 대화로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멤버들이 직접 만나기도 했고, 나 역시 여러 채널로 해결해보려 했다. 그러나 소속사에서 멤버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기존 방침만 되풀이해 결국 법에 호소하게 됐다. 멤버들이 팬들에게 너무 죄송스러워 한다."
-화장품 사업의 갈등 쟁점은 뭐였나.
" 기획사가 연예인과 가족이 개인 투자를 하는 사업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할 순 없는 것 아닌가. 다른 연예인들도 부가 사업을 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 더욱이 세 멤버는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기 전 소속사 김영민 대표에게 협의 절차도 거쳤는데 뒤늦게 회사가 다른 얘기를 하니 속상했던 것 같다."
-동방신기는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되나.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무위에 그쳤기 때문에 결국 여기까지 온 것이다. 세상을 시끄럽게 해놓고 '조용히 합시다. 다 해결됐습니다' 하려는 경솔한 자세는 아니다. 세 멤버들은 법적인 절차가 끝나는대로 새로운 팀을 꾸려 활동할 것 같다. 5명이 다시 활동하는 건 지금 상황에선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자회견 계획은.
"필요하면 하겠지만 아직은 계획이 없다. 지금 멤버들은 팬들에게 가장 미안해하고 가능한 한 조용히 지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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