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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하 “평생 바보처럼 살고팠는데…” 녹화중 눈물 펑펑
작성자
파티마
작성일
2008-11-26
조회
1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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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가 MBC TV '명랑 히어로-두번 살다' 녹화 도중 펑펑 눈물을 흘렸다.

정준하는 자신의 가상 장례식을 지켜보는 설정으로 진행되는 '명랑 히어로-두번 살다' 녹화장에서 직접 작성한 유서를 읽다가 눈물을 쏟았다.

그는 개그맨 이휘재의 매니저로 활동하던 중 1995년 MBC TV '테마극장'을 통해 데뷔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후 '코미디하우스' 등 개그 프로그램에서 발군의 끼를 과시했는가 하면, 드라마 '신입사원' '천년지애' 등에 출연 연기력을 발휘했다.

또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식신 준하'라는 별칭을 얻으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무한도전'에서 '바보형' 캐릭터로 관심을 받아 승승장구 하던 중 2007년 자신과 연관있던 술집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13년 동안 몸담았던 연예계에서의 생활을 회고하면서 정준하는 "재능도 없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며 "바보처럼 살면서, 순수한 연예인으로 호흡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다"는 유서를 읽어내리던 중 눈물을 보였다.

뜻하지 않았던 정준하의 눈물에 스튜디오가 숙연한 분위기가 됐다는 전언. 정준하가 눈물을 멈추지 못해 촬영이 잠시 중단되는 일도 빚어졌다.

한 관계자는 "정준하가 데뷔 초 고생했던 일들을 비롯해 지난해 가슴앓이 했던 일 등을 생각하면서 감정이 복받쳤던 것 같다. 갑작스레 눈물을 쏟아 제작진이 당황했다. '명랑 히어로' 역대 출연자 중 가장 많은 눈물을 쏟았던 것 같다"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녹화에는 김원준·정형돈·안선영·심은진·최코디를 비롯해 야구 선수 진갑용과 김민재가 가상 조문객으로 참여했다. 이날 MC들과 게스트들은 '정준하는 진짜 바보인가'를 놓고 토크를 펼쳤으며, 최코디는 '정준하에게 인질된 사연' 등을 공개해 현장을 웃음 바다를 만들었다.

녹화분은 29일 오후 10시35분 방송된다.
이현 기자 [tanak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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