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봉하는 영화 ‘교섭’은 순수 제작비가 140억 원가량이다. 마케팅비까지 포함하면 168억 원 정도 투여된 영화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 여성감독이 대작 영화를 만들기는 사상 처음이다. 영화계 유리천장 한 곳이 또 깨지게 된 셈.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임 감독은 “개봉할 때가 되니 제작비가 제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후배 여성감독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흥행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섭’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건을 소재로 한다.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찾는 외교관 정재호(황정민)와 국가정보원 요원 박대식(현빈)의 사연을 그렸다. 관점과 입장이 다른 정재호와 박대식이 대립하다 협조하면서 벌어지는 일이 액션과 스릴을 빚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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