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부터 5·18까지 소용돌이서 한미관계 조율 최장수 외무장관으로 현대 외교사의 한축 형성 사진 확대 4년9개월의 최장수 외무장관 재임기록을 수립하며 한국 현대 외교사의 한 축을 형성한 박동진 전 외무부 장관이 11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고인은 대구 출신으로 일본 주오(中央)대학을 졸업했다. 1948년 이승만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했고 1951년 외무부로 옮겨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외무부 의전국장에 이어 외무부 차관과 주베트남 대사, 주브라질 대사, 주제네바 대사, 주유엔 대사, 외무부 장관, 주미 대사를 역임했다.그는 박정희 정권 때인 1975년 외무 마지노게임 부 장관에 임명돼 1980년까지 17대 외무부 장관으로 봉직했다. 1976년 박동선 로비사건과 1979년 10ㆍ26 사태와 이어 벌어진 12ㆍ12 쿠데타, 5ㆍ18 민주화운동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ㆍ미 간 관계를 원만히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장관직을 물러난 뒤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11대, 12대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국토통일원 장관, 한국전력공사 이사장, 한국외교협회 회장을 지냈다.유족으로는 현민(玄民) 유진오 전 고려대 총장의 딸인 유충숙 여사와 1남3녀가 있다. 외교부는 박 전 장관의 장례를 외교부장(葬)으로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되며, 발인은 14일 오전, 장지는 정부 서훈 관련 규정에 따라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논의 중이다.[김기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지노게임 부 장관에 임명돼 1980년까지 17대 외무부 장관으로 봉직했다. 1976년 박동선 로비사건과 1979년 10ㆍ26 사태와 이어 벌어진 12ㆍ12 쿠데타, 5ㆍ18 민주화운동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ㆍ미 간 관계를 원만히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장관직을 물러난 뒤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11대, 12대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국토통일원 장관, 한국전력공사 이사장, 한국외교협회 회장을 지냈다.유족으로는 현민(玄民) 유진오 전 고려대 총장의 딸인 유충숙 여사와 1남3녀가 있다. 외교부는 박 전 장관의 장례를 외교부장(葬)으로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되며, 발인은 14일 오전, 장지는 정부 서훈 관련 규정에 따라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논의 중이다.[김기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