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확대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와 정보화가 급진전되면서 인력의 글로벌 이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자신의 출신 국가를 떠나 다른 나라에 거주하는 해외인력 수가 현재 1억90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이와 같이 인력의 글로벌 이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고급 외국인력의 유치와 활용은 기업의 생사는 물론 한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또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우리 경쟁국들도 외국의 고급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을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수립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국적과 인종을 불문하고 우수한 인재를 유치해 영주를 유도하는 등 외국 인력을 적극 활용해 동남아 금융과 물류의 허브국가로 성장해 가고 있다.조선시대 박연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살았던 벨테브레는 우리나라에 귀화한 최초 서양인이었다. 그는 조선 여자와 결혼해 평생을 조선에 살면서 과거에 급제하였다. 그 후 벨테브레는 훈련도감에 소속된 공무원으로서 조총 화포 등의 무기 개발과 개량에 앞장서 조선의 군사기술 발달에 기여했다. 당시 조선이 선진문명과 기술을 갖고 있던 외국 고급인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해 무기 개발과 산업의 근대화에 노력했다면 우리의 근대사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영국 프리미어 리그는 세계인이 인정하는 최고 축구리그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가 이와 같이 세계 최고 수준 축구리그로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65개국으로부터 유치한, 전체 선수 중 60%에 가까운 외국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경쟁적으로 보여 주며 뛰고 있는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 또 리그 10위권 구단의 감독 중 마지노게임 외국인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프리미어 리그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우수한 고급인력의 유치와 활용은 '경쟁과 효율'의 관점에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해외이전,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구축되면서 인력과 기업 기능의 글로벌 소싱도 증가하고 있다.기업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돈과 재화뿐만 아니라 사람의 흐름도 자유로워야 한다. 우리나라도 지난 4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외국인 인력 정책을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개방적으로 개편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고대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우수한 인재는 한 나라나 기업에서 일종의 '돈'을 의미하게 됐다. 한 사람이 1만명을 먹여살리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근무하다 국내로 돌아와 한국의 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황창규 사장의 경우 삼성전자가 8만5000여 명을 고용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한 일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수한 기술과 지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가 한 기업에서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를 확연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자본과 자원의 부족을 우수한 두뇌로 극복하면서 눈부신 경제성장의 신화를 이룩해 왔다.반갑게도 지난 9월 2일 우리 기업들이 세계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기 위하여 코트라(KOTRA)에 글로벌 전문인력 지원센터가 정식 출범했다. 앞으로 이 지원센터가 해외의 우수한 인재와 우리 기업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정선태 국가경쟁력강화위법ㆍ제도선진화팀 단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지노게임 외국인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프리미어 리그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우수한 고급인력의 유치와 활용은 '경쟁과 효율'의 관점에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해외이전,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구축되면서 인력과 기업 기능의 글로벌 소싱도 증가하고 있다.기업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돈과 재화뿐만 아니라 사람의 흐름도 자유로워야 한다. 우리나라도 지난 4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외국인 인력 정책을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개방적으로 개편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고대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우수한 인재는 한 나라나 기업에서 일종의 '돈'을 의미하게 됐다. 한 사람이 1만명을 먹여살리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근무하다 국내로 돌아와 한국의 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황창규 사장의 경우 삼성전자가 8만5000여 명을 고용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한 일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수한 기술과 지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가 한 기업에서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를 확연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자본과 자원의 부족을 우수한 두뇌로 극복하면서 눈부신 경제성장의 신화를 이룩해 왔다.반갑게도 지난 9월 2일 우리 기업들이 세계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기 위하여 코트라(KOTRA)에 글로벌 전문인력 지원센터가 정식 출범했다. 앞으로 이 지원센터가 해외의 우수한 인재와 우리 기업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정선태 국가경쟁력강화위법ㆍ제도선진화팀 단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