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國 전자무역 협력 네트워크 구축
한국 무역 80%가 신용장없이 진행◆ 전문가 좌담 / 글로벌 전자무역과 금융시장 ◆ 사진 확대 국제 금융통신망 운영기관인 SWIFT(세계은행 간 금융데이터통신협회)의 라자로 캄포스 회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무역협회, 외환은행과 함께 글로벌 전자무역결제 모델을 발표하기 위해서다. 중국국제전자상무중심(CIECC)과 일본 도쿄미쓰비시은행도 참여하는 실행계획까지 제시함으로써 한ㆍ중ㆍ일 동북아시아 3국의 전자무역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하게 됐다. 기업의 무역대금 결제가 훨씬 빨라지고 경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매일경제신문은 지난달 30일 서정희 논설위원 사회로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 라자로 캄포스 SWIFT 회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이 세계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 동향과 전망, 전자상거래 확산을 위한 과제를 중심으로 대담했다.■ 사회=서정희 논설위원Q> 최근 급격히 커지고 있는 전자상거래와 전자무역 현황에 대해 얘기해 보자.▶이희범 회장=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2000년 5조원 규모에서 2007년 516조원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전체 거래 규모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에는 10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이러한 전자상거래를 국가 간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영역으로 확대한다면 서류 발급을 위한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전자무역 시스템인 유트레이드허브(UTradeHub)가 전자거래의 중요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실을 하고 있다.▶라자로 캄포스 회장=한국처럼 국가 차원에서 전자상거래를 추진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특별한 경우다.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무역업계, 무역협회와 같은 민간 기관, 은행들이 서로 협업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단시일 내에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반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은행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전자상거래를 추진하고 있어 경제 각 부문이 별도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이것을 통합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추진할 때 전통산업의 각종 규정도 걸림돌이다. 하지만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 추진력을 갖고 시행함에 따라 이러한 걸림돌을 상당 부분 제거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했다.Q> 이번에 글로벌 전자무역결제 모델을 발표했는데 어떤 것인가.▶리처드 웨커 행장=한마디로 전자무역결제 모델의 표준을 개발했다는 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의 전자무역 시스템인 유트레이드허브와 글로벌 금융결제 통신망인 SWIFT가 연계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편리한 사용자 접근성을 특징으로 하는 유트레이드허브의 보편성과 SWIFT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결합해 글로벌 결제 모델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합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앞으로 전자무역결제 모델의 2단계 시스템이 구축되면 은행의 대금지급 보증이 가능해져 비즈니스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분기 중에는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Q> 이번에 발표한 전자무역결제 모
마지노게임 델은 한ㆍ중ㆍ일 3개국만 대상으로 했는데, 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대국과 연계가 필요하지 않나.▶캄포스 회장=한국 전자무역 시스템인 유트레이드허브의 가장 큰 장점은 단일 창구를 통해 전통적인 오프라인 방식의 무역 절차와 전자무역 절차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개방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SWIFT는 전 세계 108개국 400여 개 기업과 8400여 개 은행을 네트워크로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2개 시스템이 결합하면 상당한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이런 장점을 기반으로 앞으로 보다 많은 국가의 은행과 기업이 전자무역결제 모델에 참여해 정보 흐름의 단일화를 통해 발생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Q> 단기적으로는 초기투자 비용과 같은 비용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이 회장=과거 한국 은행권의 전산화 초기에도 중복 투자 문제가 대두됐다. 기본적으로 이것은 전산화에 대한 불신에서 초래됐다. 현재 컴퓨터 시스템의 안전성과 인증, 보안 등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됐기 때문에 이러한 불신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무역 규모 급증으로 이제 전자무역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 돼 버렸다는 것이다.올해 한국 무역 규모는 8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6만여 개 업체와 5400여 개 기관이 기존 오프라인 방식을 통해 수출입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할 정도로 무역업무 흐름이 복잡해졌다.▶웨커 행장=글로벌 전자거래 서비스 모델을 이용하는 데 기업의 초기투자 비용은 거의 없다. 이미 유트레이드허브를 통해 표준화 작업을 완성했고 SWIFT 망도 이용하기 때문에 속도와 정확성, 보안성이 높아졌다. 별도 투자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 회장=현재 한국 무역의 80%가 무신용장(Non-L/C)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SWIFT와 연계를 통해 무신용장 방식의 결제를 전자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면 비용 절감과 신뢰성 제고에 상당한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Q> 국제 금융결제 실용화에 대한 전망과 남은 과제는.▶캄포스 회장=유트레이드허브와 SWIFT가 개발한 글로벌 결제 모델은 사용자인 기업을 끌어모으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글로벌 결제 모델의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운영이 가장 큰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이 회장=내일의 기술을 기다리기보다는 오늘의 최고 기술을 선택해 상용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앞으로 글로벌 결제 모델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국가와 협력하고 다수의 기관이나 은행의 참여가 필요하다.▶웨커 행장=기본적으로 한국 다른 은행의 참여도 적극 환영한다. 글로벌 결제 모델은 모든 고객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매력적인 솔루션으로 앞으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했다. 이를 통해 외환은행의 경쟁 우위가 확보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 실행 계획을 진행하고 전체 파이(Pie)를 확대해 나간다면 다른 은행들 참여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전자무역결제 용어◆ 글로벌 전자무역결제 모델 : 한국 유트레이드 허브와 SWIFT를 결합한 글로벌 결제 모델. SWIFT를 통해 무역대금 결제는 물론 그동안 여전히 우편으로 오가던 무역 관련 서류들까지 전자결제가 가능해짐. 한ㆍ중ㆍ일 3국부터 시행. 다른 국가들이 벤치마킹하면 세계 전자무역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 있음. ◆ 유트레이드 허브(UTradeHub) : 공식 명칭은 유비쿼터스 트레이드 허브. 서류 없는 무역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가 제공하는 서비스다. 무역업계와 수출입 유관기관이 수출입 전체 과정을 전자무역 단일창구를 통해 처리한다. ◆ SWIFT(세계은행 간 금융데이터통신협회) : 전 세계 8400여 개 금융회사가 가입하고 있는 세계 최대 금융통신망 운영기관. 상업송장을 비롯한 주요 무역서류에 대한 은행 간 교환과 검증 기능을 갖췄음.[정리 = 송성훈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계경제 전망… 기업 투자 신중해져 경기 회복 쉽지않아
마지노게임 델은 한ㆍ중ㆍ일 3개국만 대상으로 했는데, 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대국과 연계가 필요하지 않나.▶캄포스 회장=한국 전자무역 시스템인 유트레이드허브의 가장 큰 장점은 단일 창구를 통해 전통적인 오프라인 방식의 무역 절차와 전자무역 절차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개방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SWIFT는 전 세계 108개국 400여 개 기업과 8400여 개 은행을 네트워크로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2개 시스템이 결합하면 상당한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이런 장점을 기반으로 앞으로 보다 많은 국가의 은행과 기업이 전자무역결제 모델에 참여해 정보 흐름의 단일화를 통해 발생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Q> 단기적으로는 초기투자 비용과 같은 비용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이 회장=과거 한국 은행권의 전산화 초기에도 중복 투자 문제가 대두됐다. 기본적으로 이것은 전산화에 대한 불신에서 초래됐다. 현재 컴퓨터 시스템의 안전성과 인증, 보안 등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됐기 때문에 이러한 불신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무역 규모 급증으로 이제 전자무역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 돼 버렸다는 것이다.올해 한국 무역 규모는 8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6만여 개 업체와 5400여 개 기관이 기존 오프라인 방식을 통해 수출입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할 정도로 무역업무 흐름이 복잡해졌다.▶웨커 행장=글로벌 전자거래 서비스 모델을 이용하는 데 기업의 초기투자 비용은 거의 없다. 이미 유트레이드허브를 통해 표준화 작업을 완성했고 SWIFT 망도 이용하기 때문에 속도와 정확성, 보안성이 높아졌다. 별도 투자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 회장=현재 한국 무역의 80%가 무신용장(Non-L/C)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SWIFT와 연계를 통해 무신용장 방식의 결제를 전자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면 비용 절감과 신뢰성 제고에 상당한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Q> 국제 금융결제 실용화에 대한 전망과 남은 과제는.▶캄포스 회장=유트레이드허브와 SWIFT가 개발한 글로벌 결제 모델은 사용자인 기업을 끌어모으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글로벌 결제 모델의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운영이 가장 큰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이 회장=내일의 기술을 기다리기보다는 오늘의 최고 기술을 선택해 상용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앞으로 글로벌 결제 모델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국가와 협력하고 다수의 기관이나 은행의 참여가 필요하다.▶웨커 행장=기본적으로 한국 다른 은행의 참여도 적극 환영한다. 글로벌 결제 모델은 모든 고객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매력적인 솔루션으로 앞으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했다. 이를 통해 외환은행의 경쟁 우위가 확보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 실행 계획을 진행하고 전체 파이(Pie)를 확대해 나간다면 다른 은행들 참여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전자무역결제 용어◆ 글로벌 전자무역결제 모델 : 한국 유트레이드 허브와 SWIFT를 결합한 글로벌 결제 모델. SWIFT를 통해 무역대금 결제는 물론 그동안 여전히 우편으로 오가던 무역 관련 서류들까지 전자결제가 가능해짐. 한ㆍ중ㆍ일 3국부터 시행. 다른 국가들이 벤치마킹하면 세계 전자무역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 있음. ◆ 유트레이드 허브(UTradeHub) : 공식 명칭은 유비쿼터스 트레이드 허브. 서류 없는 무역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가 제공하는 서비스다. 무역업계와 수출입 유관기관이 수출입 전체 과정을 전자무역 단일창구를 통해 처리한다. ◆ SWIFT(세계은행 간 금융데이터통신협회) : 전 세계 8400여 개 금융회사가 가입하고 있는 세계 최대 금융통신망 운영기관. 상업송장을 비롯한 주요 무역서류에 대한 은행 간 교환과 검증 기능을 갖췄음.[정리 = 송성훈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계경제 전망… 기업 투자 신중해져 경기 회복 쉽지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