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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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확대 "아무리 일찍 해도 이르지 않다(It's never too early)." 2013년 인터뷰에서 아이들 금융 교육을 언제 시작하면 좋을지 묻는 질문에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은 이렇게 답하며 취학 전부터 돈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그가 한국에 오면 놀랄지도 모르겠다. 여기선 10대도 금융을 못하기 때문이다.'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가 1월 5일 전면 시행되
마지노게임 지만 청소년은 사실상 못 쓴다. 금융 앱 1위 토스는 금융당국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 청소년 서비스를 보류한다고 30일 밝혔다. 만 28세인 기자는 소비 내역을 바탕으로 자산 관리를 받을 수 있지만 더 필요한 중학생 조카는 안 된다. 법상 부모 동의를 받으면 가능하지만 세부 규정이 없어서다. 임의 방식으로 허용했다가 추후 지침과 다르면 부담은 기업 몫이다. 다른 곳도 청소년 서비스는 공히 불비한 상황이다.부모가 바빠 낮에 시간을 못 내주면 주식 계좌도 못 만든다. 토스증권은 지난 24일 청소년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출시했다가 나흘 만에 잠정 중단했다. 차명계좌·탈세 우려가 있다며 당국 조사가 들어와서다. 미성년자 주식 계좌가 아예 없는 상황이면 모르겠으되 지금도 법정대리인을 동반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단지 비대면 개설 허용으로 위험이 증가한다는 논리는 궁색하다.'애들은 금융을 모르니 어른이 봐줘야 한다'는 금융후견주의가 두 사례의 기저에 있다. 비대면 계좌는 벌써 두 번째 불거진 문제다. 신한금융투자가 2017년 최초로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을 개시했지만 부정적 환경에 지난해 서비스를 접었다. 뚜렷한 명분이 없어 유권해석으로 금지하진 못하고 은근히 눈치만 주는 식이다. 마이데이터의 경우 당국은 당초 청소년 서비스 자체를 불허했다가 입장을 겨우 바꿨다.가난하다고 사랑을 모르지 않는 것처럼, 어리다고 금융을 모르지 않는다. 미성년 주식 계좌 수는 올해 최초로 누적 100만개를 넘었고, 제주도 중학생 권준 군은 주식 투자로 1년 만에 1000만원 넘는 수익을 거둬 유명해졌다. 그 어느 세대보다 금융에 밝은 이들에게 못난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금융 교육은, 금융의 자유를 허하는 길뿐이다.[금융부 = 서정원 기자 jungwon.seo@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금융토스마이데이터
마지노게임 지만 청소년은 사실상 못 쓴다. 금융 앱 1위 토스는 금융당국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 청소년 서비스를 보류한다고 30일 밝혔다. 만 28세인 기자는 소비 내역을 바탕으로 자산 관리를 받을 수 있지만 더 필요한 중학생 조카는 안 된다. 법상 부모 동의를 받으면 가능하지만 세부 규정이 없어서다. 임의 방식으로 허용했다가 추후 지침과 다르면 부담은 기업 몫이다. 다른 곳도 청소년 서비스는 공히 불비한 상황이다.부모가 바빠 낮에 시간을 못 내주면 주식 계좌도 못 만든다. 토스증권은 지난 24일 청소년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출시했다가 나흘 만에 잠정 중단했다. 차명계좌·탈세 우려가 있다며 당국 조사가 들어와서다. 미성년자 주식 계좌가 아예 없는 상황이면 모르겠으되 지금도 법정대리인을 동반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단지 비대면 개설 허용으로 위험이 증가한다는 논리는 궁색하다.'애들은 금융을 모르니 어른이 봐줘야 한다'는 금융후견주의가 두 사례의 기저에 있다. 비대면 계좌는 벌써 두 번째 불거진 문제다. 신한금융투자가 2017년 최초로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을 개시했지만 부정적 환경에 지난해 서비스를 접었다. 뚜렷한 명분이 없어 유권해석으로 금지하진 못하고 은근히 눈치만 주는 식이다. 마이데이터의 경우 당국은 당초 청소년 서비스 자체를 불허했다가 입장을 겨우 바꿨다.가난하다고 사랑을 모르지 않는 것처럼, 어리다고 금융을 모르지 않는다. 미성년 주식 계좌 수는 올해 최초로 누적 100만개를 넘었고, 제주도 중학생 권준 군은 주식 투자로 1년 만에 1000만원 넘는 수익을 거둬 유명해졌다. 그 어느 세대보다 금융에 밝은 이들에게 못난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금융 교육은, 금융의 자유를 허하는 길뿐이다.[금융부 = 서정원 기자 jungwon.se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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