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만큼 통계 수치가 제대로 맞아 떨어지지 않는 종목도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실력이 엇비슷한 팀이 만날 땐 더욱 그렇다. 이때문에 승부를 예측하는 질문에는 항상 '공은 둥글다'라는 답변이 정답처럼 통용되고 있다. 오는 19일(오후 2시.탄천종합운동장)과 25일(오후 2시.수원월드컵경기장)에
마지노게임 2006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은 선수 구성면에서 우위를 가리기 힘들 정도로 국내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드러난 통계 수치에서는 올 시즌 성남이 수원을 앞서고 있지만 상대전적에서는 수원이 승리를 모두 챙겼다. 올 시즌 나타난 성남과 수원의 재미있는 기록을 비교해본다. ◇ 홈 강자 VS 원정 강자 성남은 올 시즌 홈에서 컵 대회를 포함해 총 21경기를 치러 11승6무4패를 거뒀다. 홈 승률(무승부는 0.5로 계산)이 66.7%로 K-리그 14개 팀 중 최고 기록이다. 이정도면 '안방 불패'라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성남은 올 시즌 원정에서도 65.8%의 승률을 올렸다. 올 시즌 K-리그 팀 중에서 홈과 원정 경기에서 모두 10승 이상을 거둔 것은 성남이 유일하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성남의 홈 구장에서 치러야 하는 수원은 올 시즌 원정경기에 나서 6승8무5패를 거두면서 52.5%의 승률을 올렸다. 원정 경기는 비기기만 해도 이긴 거나 다름없다는 통설을 볼 때 19번의 승부에서 5번 밖에 지지 않았다는 것은 '잘 버텼다'라는 평가를 받을 만 하다. K-리그 역대 전적에서는 수원이 성남을 앞서고 있다. 수원은 성남을 상대로 18승15무11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 아니라 70골 58실점으로 객관적인 공격력에서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수원은 올 시즌 성남에 2승1무를 거둔 데다 2경기를무실점 승리로 이끌어 냈다. 이 때문에 홈 경기 6경기 연속무패(2승4무)를 달리고 있는 성남과 올 시즌 '성남 킬러'를 자처하는 수원의 챔피언결정전 승자예측은 어렵기만 하다. ◇ '그대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올 시즌 성남 돌풍의 주역을 한 명을 꼽으라면 18골(컵 대회 포함)을 터트린 '백전노장' 우성용을 들 수 있다.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성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우성용은 그해 3골 2도움에 그쳤지만 올 시즌 무려 18골 5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우성용은 성남으로 이적한 뒤 수원을 상대로 '노골 행진'을 고수(?)하고있다. 또 친정팀을 상대해야 하는 김두현 역시 올 시즌 8골 4도움의 특급활약을 펼쳤음에도 수원 골문 앞에선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노골'을 면치 못했다. 반면 성남에서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대의는 친정팀을 상대로 훨훨 날았다. 지난 2004년 수원으로 이적한 김대의는 성남을 상대로 7골을 터트렸을 뿐 아니라 올 시즌 성남전 2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말 그대로 '친정 킬러'가 된 셈이다. ◇ 역사(?)는 되풀이 될까 올 시즌 성남이 유독 수원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 2004년에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2004년에 성남은 수원을 상대로 1승2무의 우위를 지켰다. 2004년 K-리그 우승컵은 결국 수원이 가져갔지만 그해 수원이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못했던 팀은 성남과 대전 뿐이었다. 지난해에는 1승1무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은 올 시즌 수원이 2승1무를 거두면서 우위를 찾았다. 지난 2004년부터 성남에 대한 수원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3년 이후 3년 만에 7번째 K-리그 '별'을 노리는 성남으로선 수원이 여간 거북할 수 밖에 없다. hor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마지노게임 2006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은 선수 구성면에서 우위를 가리기 힘들 정도로 국내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드러난 통계 수치에서는 올 시즌 성남이 수원을 앞서고 있지만 상대전적에서는 수원이 승리를 모두 챙겼다. 올 시즌 나타난 성남과 수원의 재미있는 기록을 비교해본다. ◇ 홈 강자 VS 원정 강자 성남은 올 시즌 홈에서 컵 대회를 포함해 총 21경기를 치러 11승6무4패를 거뒀다. 홈 승률(무승부는 0.5로 계산)이 66.7%로 K-리그 14개 팀 중 최고 기록이다. 이정도면 '안방 불패'라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성남은 올 시즌 원정에서도 65.8%의 승률을 올렸다. 올 시즌 K-리그 팀 중에서 홈과 원정 경기에서 모두 10승 이상을 거둔 것은 성남이 유일하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성남의 홈 구장에서 치러야 하는 수원은 올 시즌 원정경기에 나서 6승8무5패를 거두면서 52.5%의 승률을 올렸다. 원정 경기는 비기기만 해도 이긴 거나 다름없다는 통설을 볼 때 19번의 승부에서 5번 밖에 지지 않았다는 것은 '잘 버텼다'라는 평가를 받을 만 하다. K-리그 역대 전적에서는 수원이 성남을 앞서고 있다. 수원은 성남을 상대로 18승15무11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 아니라 70골 58실점으로 객관적인 공격력에서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수원은 올 시즌 성남에 2승1무를 거둔 데다 2경기를무실점 승리로 이끌어 냈다. 이 때문에 홈 경기 6경기 연속무패(2승4무)를 달리고 있는 성남과 올 시즌 '성남 킬러'를 자처하는 수원의 챔피언결정전 승자예측은 어렵기만 하다. ◇ '그대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올 시즌 성남 돌풍의 주역을 한 명을 꼽으라면 18골(컵 대회 포함)을 터트린 '백전노장' 우성용을 들 수 있다.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성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우성용은 그해 3골 2도움에 그쳤지만 올 시즌 무려 18골 5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우성용은 성남으로 이적한 뒤 수원을 상대로 '노골 행진'을 고수(?)하고있다. 또 친정팀을 상대해야 하는 김두현 역시 올 시즌 8골 4도움의 특급활약을 펼쳤음에도 수원 골문 앞에선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노골'을 면치 못했다. 반면 성남에서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대의는 친정팀을 상대로 훨훨 날았다. 지난 2004년 수원으로 이적한 김대의는 성남을 상대로 7골을 터트렸을 뿐 아니라 올 시즌 성남전 2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말 그대로 '친정 킬러'가 된 셈이다. ◇ 역사(?)는 되풀이 될까 올 시즌 성남이 유독 수원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 2004년에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2004년에 성남은 수원을 상대로 1승2무의 우위를 지켰다. 2004년 K-리그 우승컵은 결국 수원이 가져갔지만 그해 수원이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못했던 팀은 성남과 대전 뿐이었다. 지난해에는 1승1무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은 올 시즌 수원이 2승1무를 거두면서 우위를 찾았다. 지난 2004년부터 성남에 대한 수원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3년 이후 3년 만에 7번째 K-리그 '별'을 노리는 성남으로선 수원이 여간 거북할 수 밖에 없다. hor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