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흥미로운 이야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1일 저녁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면서 개각 문제 등 당청간 갈등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이 지난 4일 여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유시민(柳時敏)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을 강행함으로써 당청갈등이 초.재선 의원 30여명의 서명 및 대통령 면담요구로 분출된 지 1주일 만에 마련된 대화의 자리였다. 이날 회동이 당청 갈등의 수습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하듯 만찬은 약 2시간30분동안 무겁고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노 대통령부터 인사말 서두에 "당과 저 사이에 시끄러운 얘기들이 많다"며 난상토론 분위기를 유도한 뒤 개각 문제와 차세대 지도자론 등 여러 갈등 요인과 함께여당이 청와대에 갖는 각종 불만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중을 밝히고 해명과 함께 양해를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책 추진을 비롯한 당청관계 전반에 대해 '당의 우위'를 강조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우선 초미의 관심사인 당청관계 재정립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도당이 정부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며 당정청 관련 태스크포스 설치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가장 민감한 대목에서 노 대통령이 시원하게 매듭을 풀자 유력 당권주자인 김근태(金槿泰)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통령의 개방적 말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개각 등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상호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말했고, 정세균(丁世均)
마지노게임 전 당의장의 입각 논란과 관련해서도 "다소 소통에 문제가있었다"고 시인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사람이 한꺼번에 경솔했다. 나 자신을 비롯해서 (이병완) 비서실장, (이해찬) 총리 모두가 넘어갔다"며 "내가 누구에겐가 '당무와 관련된 문제가 없겠느냐'고 물었는데 그냥 넘어갔다. 아쉬운 문제였다"고 말했다. 유시민 의원의 차기 대권후보 띄우기로 해석되면서 당청간 갈등이 증폭되기도했던 차세대 지도자 육성론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 해명도 뒤따랐다.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에 선출된 인사에 대해 행정경험의 기회를 쌓게 하려는'충정'에서 나온 것인데 당에서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당초 의도와달리 너무 확대 해석됐다는 해명성 설명이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임의당원 모집 사건에 대해선 "창당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원칙대로 하자는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전병헌(田炳憲) 우리당 대변인은 "상호간 약간의 인식과 소통 오류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대화했다"며 "거대한 강물이 물결끼리 부딪히고, 물결이 일렁이면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화합의 마무리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정청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자"는유재건(柳在乾) 당의장의 정식 제안을 노 대통령이 흔쾌히 수용하고, 이에 당 지도부가 큰 박수로 화답하는 것으로 마감됐다. 간담회에는 정동영(鄭東泳) 신기남(辛基南) 이부영(李富榮) 문희상(文喜相) 전의장 등 일본 출장중인 유기홍(柳基洪) 의원을 제외한 참석대상자 17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선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과 김병준(金秉準) 정책실장 등이 배석했다. ahn@yna.co.kr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조재영 기자
마지노게임 전 당의장의 입각 논란과 관련해서도 "다소 소통에 문제가있었다"고 시인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사람이 한꺼번에 경솔했다. 나 자신을 비롯해서 (이병완) 비서실장, (이해찬) 총리 모두가 넘어갔다"며 "내가 누구에겐가 '당무와 관련된 문제가 없겠느냐'고 물었는데 그냥 넘어갔다. 아쉬운 문제였다"고 말했다. 유시민 의원의 차기 대권후보 띄우기로 해석되면서 당청간 갈등이 증폭되기도했던 차세대 지도자 육성론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 해명도 뒤따랐다.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에 선출된 인사에 대해 행정경험의 기회를 쌓게 하려는'충정'에서 나온 것인데 당에서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당초 의도와달리 너무 확대 해석됐다는 해명성 설명이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임의당원 모집 사건에 대해선 "창당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원칙대로 하자는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전병헌(田炳憲) 우리당 대변인은 "상호간 약간의 인식과 소통 오류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대화했다"며 "거대한 강물이 물결끼리 부딪히고, 물결이 일렁이면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화합의 마무리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정청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자"는유재건(柳在乾) 당의장의 정식 제안을 노 대통령이 흔쾌히 수용하고, 이에 당 지도부가 큰 박수로 화답하는 것으로 마감됐다. 간담회에는 정동영(鄭東泳) 신기남(辛基南) 이부영(李富榮) 문희상(文喜相) 전의장 등 일본 출장중인 유기홍(柳基洪) 의원을 제외한 참석대상자 17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선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과 김병준(金秉準) 정책실장 등이 배석했다. ahn@yna.co.kr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조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