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책상 밑에 부적을 붙여 논란이 된 대구 수성구 전 범어도서관 관장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대구 수성구 한 도서관 직원 책상 밑에서 발견된 부적

대구 수성문화재단은 1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A 전 관장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A 전 관장은 지난해 10월 도서관 팀장 2명에게 자리를 지정해준 뒤 책상 밑에 몰래 부적을 붙였다가 직원이 이를 알게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A 전 관장이 폭언이나 사적 심부름 등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폭로도 나오면서 재단이 조사에 나섰고 A 전 관장은 직위 해제됐다.

부적을 붙인 이유에 대해 A 전 관장은 도서관 액운을 쫓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 이후 수성문화재단과 수성구청은 지난 11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조사에 나섰다. 조사 이후 재단은 A 전 관장의 부적 부착과 사적 업무 지시 등이 관장의 품위 유지에 위반된다고 판단해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단은 A 전 관장을 둘러싼 공금 횡령과 부당한 업무지시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재단은 A 전 관장에 대해 정직 처분을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