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해외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의 자녀들을 귀국시키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20일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대사관을 통해 외교관을 비롯한 외국 체류자들에게 자녀 중 1명만 남기고 나머지 자녀들을 9월말까지 귀국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대외적으로는 '재외 거주자 감소'라는 명분을 밝히고 있지만 외국 유학중 이적행위를 하는 등 비판 세력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견해다.특히 해외 거주자는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외화를 손쉽게 벌 수 있기 때문에 '망명' 가능성도 높다. 북한 당국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족의 일부를 '인질'로 북한 내부에 머물게 하지만 고급 간부의 자녀들의 경우 예외적으로 해외 유학 등이 자유로웠다.실제 중국 유학 중인 평양 '경찰'(인민보안원) 간부의 딸(19)은 올해 5월 마지노게임 한국으로 탈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북한 식통은 "김정은 정권 출범 전후 아이를 유학 보낼 고급 간부가 늘었으며 유학중 자녀들이 사라지는 경우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해당 언론은 부모를 동반하지 않고 자녀만 유학하는 경우를 포함해 귀국 대상자는 약 3000명이 넘고, 비공식적으로 외화벌이에 종사하는 이들이나 공작기관 관계자들도 많아 실제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북한은 앞서 2007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도 해외 자녀 귀국 지시를 내렸다가 반발 때문에 철회한 적이 있다.이번에는 1명 잔류를 인정했지만 이미 고위층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프리카 주재 북한 외교관은 "(강제) 소환이 실시되는지 아니면 (귀환통보가) 철회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매경닷컴 속보부][ⓒ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지노게임 한국으로 탈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북한 식통은 "김정은 정권 출범 전후 아이를 유학 보낼 고급 간부가 늘었으며 유학중 자녀들이 사라지는 경우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해당 언론은 부모를 동반하지 않고 자녀만 유학하는 경우를 포함해 귀국 대상자는 약 3000명이 넘고, 비공식적으로 외화벌이에 종사하는 이들이나 공작기관 관계자들도 많아 실제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북한은 앞서 2007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도 해외 자녀 귀국 지시를 내렸다가 반발 때문에 철회한 적이 있다.이번에는 1명 잔류를 인정했지만 이미 고위층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프리카 주재 북한 외교관은 "(강제) 소환이 실시되는지 아니면 (귀환통보가) 철회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매경닷컴 속보부][ⓒ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