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시기에 잠잠하던 중국의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포근한 봄바람을 타고 오염물질이 건너오면서 국내에서도 연일 고농도 먼지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번 주 내내 공기가 탁할 거란 예보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강 건너 도심이 짙은 안개가 낀 것 마냥 뿌옇습니다.
남산타워도 흐릿하게 형체만 보입니다.
요 며칠, 날이 날이 크게 온화해지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충북 지역의 공기 질은 나흘째 나쁨 단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포근한 바람에 실려 온 중국발 오염물질과 국내 먼지가 대기 정체로 장기간 체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요일까지 곳곳에서 비가 내리지만, 양이 많지 않아 공기 중에 떠 있는 미세먼지가 해소되지 못하겠습니다.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8일 오후부터 경기북부 등 중부지방 북쪽에서 비가 시작되겠고, 밤부터 비구름이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와 대부분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비의 양이 많지는 않겠지만…."
코로나 시기에 주춤했던 고농도 먼지 현상이 점차 원상태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특히 중국은 일상 회복에 나서면서 대기질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데, 현재 대부분 지역의 공기 질 지수는 대기 오염 여섯 단계 중 나쁨에서 위험 단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온화한 서풍이 계속해서 불어와 이번 주 내내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국내에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큽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일요일까지도 곳곳에서 공기가 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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