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서 좋아하는 오페라 표조차 구입할 여유가 없었지만 공연 전까지 표가 팔리지 않아 대학생에게 제공되는 무료 공연을 즐기곤 했던 젊은 드러커. 그는 그렇게 우연찮게 이탈리아의 위대한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폴스타프(Falstaff)>를 관람하게 된다.
일생동안 완벽에 도전한 베르디와 드러커
음악적 소양이 있었던 그인지라 베르디의 생생하고 활기찬 오페라를 듣고 곧 매료된다. 베르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 이 작곡가가 이미 여든 살의 고령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다. 당시 평균 수명이 50줄이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드러커의 나이가 이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겨우 18살의 어린 나이였기에 격세지감의 느낌이 더욱 들었을 것이다. 그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고령의 노인네가 그 엄청난 열정적인 오페라를 작곡했다는 것에 믿기지 않음을 느낀다.
하지만 한 언론 기자가 베르디에게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왜 힘든 오페라 작곡을 계속하느냐는 질문에 베르디가 답변한 대답을 보고 전율을 느낀다.
“음악가로서 나는 일생 동안 완벽을 추구해 왔다. 완벽하게 작곡하려고 애썼지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았다. 때문에 나에게는 분명 한 번 더 도전해 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드러커는 살아가면서 평생토록 베르디의 이 말을 잊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당시 불투명한 미래 속에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평범한 청년이었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베르디의 교훈을 평생의 길잡이로 삼으며 살아가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나는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든지 간에 베르디의 그 교훈을 인생의 길잡이로 삼겠다고 결심했다. 나이를 먹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정진하리라고 굳게 마음먹었다. 살아가는 동안 완벽은 언제나 나를 피해 갈 테지만, 그렇지만 나는 또한 언제나 완벽을 추구하리라고 다짐했다.”
비전은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이뤄낸다.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젊은이에게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되는지 꺼지지 않는 불길로 삶의 길을 안내해준다. 비전은 인간의 나약함을 뛰어넘어 완벽함에 도전하는 용기까지 불어주는 것이다.
20대의 어두움과 불안과 방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삶에 대한 의미있는 목표를 가져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드러커 교수는 내 인생의 스승이기도 하다. 그를 통해 편안한 노후를 즐기려던 나의 어리석은 욕망을 던져버리고 내게 주어진 소명을 다해 살기로 나 역시 다짐하게 되었다.
참조출처: <비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라>
http://www.careernote.co.kr/6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