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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트톡 '여자친구떨쳐낼방법을가르쳐주세요' 읽을수록 기분이상해집니다..
작성자
lovefile
작성일
2008-11-13
조회
6161

저는 현재 27세이며, 방 2칸 전세에 혼자 삽니다.

이 여자랑 만난 지 1달 되던 때,

일 마치고 하릴없이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 중인데

이 여자가 연락도 안하고 난데없이 불쑥 저희 집에 찾아 오는 겁니다.

별히 제가 집을 알려준 것도 아닌데 어떻게 찾아온 건지 궁금했지만,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저희 집에 신세를 좀 지게 됐다길레

딱한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그냥 안 물어 봤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난데없이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죠.

만난 지 1달밖에 안됐는데,

서로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는데 동거를 한다는 게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어차피 이 여자와 관계를 갖는다던가 할 흑심도 없었고,

집에 남는 방도 있었기에 서로 크게 피해볼 것도 없기에 그냥 그래 라고 했죠.

식비 없다고 하길래 생활비 해라고 10만원씩 수 차례 줬었고,

저녁에 제가 컴퓨터 하면 자기는 못한다고 투덜대서

공유기 사오고 본가에 있던 노트북 들고 와서 연결해줬습니다.



그리고 원래 자기 동네에선 헬스비 공짜였는데,

여기선 돈 내야 된다며 3달치 15만원 달라길레 그것도 줬었죠.

애한테 돈을 좀 주고, 전기세가 조금 더 나온다고

제가 생활을 못할 것도 아니고 해서 크게 상관은 없었으니깐요.



그리고 그 어떤 여자도 쳐다보지 않는 저 같은 걸 좋아해주는 얘가 고마웠기도 했고요.

여간 우린 서로 아무 마찰 없이 잘 지냈었습니다.

그러다 저번 달에 제가 하던 알바를 그만두고 집에 눌러 앉게 되었죠.

하루 종일 누워서 TV보고 컴퓨터 하다가 피곤하면 잠들고,

씻는 건 10일에 한 두 번 정도 간단하게 머리를 감거나 세수하는 정도 했습니다.

어차피 밖에 나갈 것도 아니고, 제 집이니깐 그냥 제가 편한 대로 생활을 했었죠.



근데 여친 입장에선 그게 맘에 안 들었는지 짜증나게 잔소리를 해대더군요.

집안 꼴이 이게 뭐냐는 둥, 지지리도 안 씻는 니가 인간이냐는 둥…

근데 전 원래 하기 싫은 건 죽어도 안 하는 성격이라

'니가 뭐라 말하든 간에 내는 내대로 할련다.' 식으로 계속 안 씻었죠.








그리고 몇 일 후

그날따라 유난히 잔소리가 듣기 싫더군요.

그래서 "귀찮게 하지 말고, 난 이게 편하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라고 하니깐

욕실에서 바가지에 물을 한 가득 담아와선 침대에다가 확 부어 버리는 게 아닙니까?

씻기는 싫지만, 옷도 이미 다 젖어서 갈아입을 겸 꾸역꾸역 씻었죠.



쌍욕을 해대며 씩씩대던 여친도 그제서야 분이 풀렸는지 밥 차려 놨다고 밥 먹자고 하더군요.

근데 전 원래 밥을 잘 안 먹습니다.

원래 하던 대로 컵라면 하나 꺼내 물 붓고 TV보면서 면이 불기를 기다리려는데,

실컷 밥 차려 놨는데 왜 라면 먹냐며 다시 씩씩거리더군요.

그래서 " 난 원래 이렇게 먹어왔다. 여태껏 나 라면 먹을 때 잘 있다가 왜 이제 와서 잔소리냐.

그리고 언제 내가 밥 차려 달라고 한적 있냐?" 라고 대꾸하니깐.

저랑 말이 안 통한다며 꼴도 보기 싫다라고 말하더군요.

그리곤 그날 내내 우린 대화 없이 지냈는데

저녁쯤 되어서야 여친이 먼저 말을 꺼내더라고요.

이렇게 서로 안보고, 말도 안하고 살 거냐고 하는데

그냥 대답 안 했습니다.



그러니 답답하다고, 속 좀 풀어야겠다며 친구 만나러 간다 더군요.

그래라 했더니 술 마시게 돈 좀 달라고 하데요.

그래서 침대 밑에 돈봉투 있으니깐 꺼내가라고 했죠.

그러니깐 17만원 꺼내가더군요.

전 술도 잘 안마시지만,

보통 친구랑 둘이 마시면 우동 한 그릇에 소주 4병 해서 15000원도 안 나오는데

17만원 들고 간 거 보니깐 얘가 술 마시고 죽을 생각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별로 간섭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렇게 나가고선 집에 안 들어 오더군요.

그날은 정말 간만에 혼자서 자유를 누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제가 적금 1년 동안 묶어 놓은 게 있는데,

그 기간이 끝나서 다시 묶으려고 은행에 잠깐 갔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안 들어 올 줄 알았더니 다시 왔네? 라고 말했더니,

나 하루만 없어도 집안 꼴이 이 꼴인데, 그리고 정말 내가 나갔으면 좋겠냐고 하는데

딱히 별로 할만한 대답이 안 떠오르길레 그냥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그리곤 방에 들어가 TV를 보며 누워있었죠.

한 10분쯤 지났을려나?

밖에서 먹은 게 변변찮아서 배고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래께 가져간 돈으로 뭐라도 사먹으랬죠.

그러니깐 그 돈은 술값 한다고 다 쓰고, 밥은 친구가 사줬다고 하면서

요즘 세상 17만원이 돈이냐고 하더군요.

상대하기도 좀 귀찮고 해서 그냥 침대 밑에 돈 꺼내서 사먹으랬죠.

그러니깐 돈을 꺼내서 슈퍼에서 커다란 맥주 피트 2병을 사오더군요.

그리고 좀 있다가 통닭하고 피자도 배달 왔고요.

그때 전 TV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같이 맥주한잔 하자며 절 보채더라고요.

전 술 안 먹을 거라고 하니깐, 통닭 좀 먹어라데요.

근데 전 하루에 딱 컵라면 2개 외엔 안 먹거든요.

그래서 아까 라면 먹었기 때문에 저녁까진 아무것도 안 먹을 거랬습니다.

그러니깐 라면만 먹으면 영양실조 걸린다며 자꾸 귀찮게 굴더라고요.

제 생각엔 제가 활동하는데 필요한 영양소 다 섭취 했고

본인이 먹기 싫다는데 왜 그렇게 권하는지 모르겠더군요.

더군다나 여태껏 제가 집에서 라면 먹을 때 밖에서 정식 사먹던 사람이 말입니다.

그리고 저 5년 동안 딱 심라면 한가지만 하루 2개씩 먹어왔고,

가끔씩 정말 드물게 저녁에 술 마실 때만 다른 거 먹습니다.

근데도 아무 이상 없이, 아니 오히려 건강한데 영양실조라니…

자기 기준에서 맞다고 생각해서 자꾸만 남이 싫다는 걸 권하니깐 짜증이 나서

나 좀 가만히 내버려 달라고 했죠.

전 정말 제가 싫다고 하는 건 끝까지 안 하는 성미라서

제가 하기 싫은 걸 자꾸 권하는 건 너무 싫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자꾸 안 먹으니깐 얘도 포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 꼴통 같은 인간이랑 상종을 말아야지." 라며 한숨을 푹푹 쉬더니

제 꼴이 보기 싫다며 운동하러 가더군요.

그리고 운동 갔다가 저녁 늦게 들어와선 당연한 듯이 침대 밑에서 돈을 꺼내가길레

뭐 한다고 돈을 그렇게 많이 가져가냐니깐 술 마시러 간다 더군요.

이게 다 저 때문에 속상해서 그런 거니깐,

전 걔한테 할말이 없는 거라면서 씩씩대며 나가더군요.

그리곤 새벽 늦게 만취해 들어오고,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운동 갔다가 저녁에 들어와선

제 돈을 자기 돈인 마냥 꺼내서 술 마시러 나가는 걸 일주일간 반복하더군요.

그 일주일간 정말 가관이었죠.

이불에다가 오바이트를 하질 않나, 그리고 한날은 거실에 오줌도 싸놨더군요.

그리곤 제대로 치우지도 않길레 제가 이불빨래 다했습니다.

그땐 정말 이런 사람이 저보고 더럽다고 구박할 권리가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러다 저번 주 수요일 아침

얘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저 먹을 라면을 준비해 뒀더군요.

맨날 정오가 가까이 되어서야 일어나던 애가 웬일인가 싶었지만,

제 생활 패턴을 읽고 날 배려해준 거라 생각하고 고맙게 라면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라면을 다 먹고 나니 물도 갖다 주네요?

얘가 왜 이러지? 뭘 잘못 먹었나 싶었지만,

그냥 얘가 이 집의 룰을 이제서야 깨닫고

자기완 맞지 않았던 제 생활에 맞춰주냐 마느냐에 대해 고민하느라

지난 일주일간 그렇게 술을 마시며 방황했나 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얘가 말을 꺼내더군요.

몇 일 전 오랜만에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동창회를 했는데

친구들은 다들 괜찮은 직장에 자리잡고 있는 거에 약간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기죽기 싫어 친구한테 돈 빌려서 옷을 샀다고 하더군요.

그게 얼마냐고 물으니깐

치마는 자기 돈으로 샀고, 자켓 살 돈을 친구한테 빌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게 얼마냐고 되물으니깐 그제서야 46만원이라고 대답하더군요.

무슨 자켓이 하나에 46만원씩이나 하는지...

정말 당황스럽더라고요.

일도 안 하는 애가 뭘 믿고 이런 비싼 걸 샀냐고 물으니

좀 있다가 일 구할 예정이라 갚을 수 있다면서,

일단 50만원 좀 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2주 동안 침대 밑에서 꺼내간 내 알바 2달치 월급 160만원으로 뭐했냐니깐

그건 저 땜에 속상해서 술 마신다고 다 썼고,

술값이 모자라서 그간 밥도 변변찮게 먹었다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겁니다.

얘가 너무 괘씸해서 그 봉투에 있던 돈이 다였고 이젠 내 생활비도 없다 라고 하니깐,

저더러 웃기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때 걔가 했던 말 토시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전달해 보겠습니다.

"네가 그간 그렇게 돈을 선뜻 내 놓았던 건 돈이 더 있기에 그런 거 아니었냐?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서도 안 도와주냐?

인간은 서로 더불어 살아야지 힘들 때 이런 식으로 모른 척 하는 니가 인간이냐?

고작 돈 50만원 때문에 내가 친구들한테 무시당해야 하냐?

내 가치가 50만원도 안 되는 거였나? 그리고 그깟 돈 누가 때먹냐?

내가 지금 사정이 이래서 그렇지 직장만 구해봐라.

직장만 구하면 그간 신세 진 돈이랑 자켓 값도 다 갚는다.

그리고 니가 잘 씻지도 않아서 그간 내가 피해를 좀 입었냐?

내가 딱 직장만 구하면 달세 얻어서 이 집에서 나간다."

라며 제게 불만을 부리는데 정말 전 그때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50만원은 구해줄 테니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집에서 나가달라고 했죠.

그러니 본인도 알았다길레 전 당장 은행에 가서 50만원 뽑아와서 돈을 주면서 나가라니깐

당장 어딜 가서 지내라는 거냐며 저더러 피도 눈물도 없는 짐승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딱 큰맘 먹고 액땜하는 셈 치고, 통장에서 70만원 더 뽑아 왔습니다.

그리곤 이 돈으로 직장 구할 때까지 보증금 없는 달세 집을 구해서 2달간 살던지,

찜질방을 가던지, 여관에서 생활하던지 내가 알 바 아니니깐

이제 제발 나랑 인연 좀 끊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깐 알았다고 말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더군요.

그렇게 얘를 보내고 전 정말 자유를 찾았습니다.

누구의 간섭도 없는 혼자만의 생활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여자와 사귄다는 게 이렇게 제 개인의 자유를 희생하는 거라면,

전 평생 혼자 살고 싶습니다.

근데, 저 다시 불안 합니다.

얘한테서 어제 저녁에 전화가 왔거든요.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 험한 세상에 여자 혼자 밖으로 매몰차게 몰아낼 수 있냐면서

너무하다며 저를 비난하더군요.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길레 일단 절대 오지 마라고 거절하긴 했는데....

모르겠습니다.

처음 난데없이 저희 집에 들어 왔던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저희 집에 올까 봐 불안합니다.

저 어제 전화를 받고 난 뒤로부터 너무 불안해서 식사도 못했습니다.

저 정말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저 정말 어떡해야 하나요?



여러분들의 현명한 해결책을 기대하며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베플:

ㅁㄴㅇㄹ(IP: MDAzYzYyNzI5) 2008.11 .07 20:09 동감(101) 신고(0)
뭐지

어?

여자가 완전 쓰레기네 하고 읽는데

어?

읽으면 읽을수록 글쓴이도 이상하다;;;

어?

다 읽고나니 내가 이상해진거같아;;;;

엄마..(IP: MDAyNGMxZjc4) 2008.11 .08 14:29 동감(3) 신고(0)

이거뭐야 병맛이야.........

나 기분이상해................................

여자도 이상하고...

글에 전혀 감정 하나 삽입하지않은 글쓴이도 너무무셔....

나 무셔....................






헐(IP: MDAzZDg2MmU9) 2008.11 .08 13:57
동감(3) 신고(0)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블랙홀에 빠지는 느낌이야................묘한데?





ㅡㅡ;(IP: MDAyNWZjZTg9) 2008.11 .08 13:52
동감(3) 신고(0
왠지 이글 일고 나서 이 글속의 남녀 주인공처럼 나까지 이상해진 기분이야..ㅡㅡ
이런 싸이코 같은 것들..ㅡㅡ여자는 돈밝히고 지지리 궁상에...

남자는 더럽고 평범하지 못한 자기만의 세상에서 살고..

니들 정체가 뭐냐?ㅡㅡ;;







글쓴이(IP: MDAzZGE2MDU0) 2008.11 .08 13:19
동감(6) 신고(0)

싸이코패스의 기질이 보인다

글에감정이없어-ㅇ-





후덜덜..........뭔기 이 무서운 기분은 모다??ㅠㅠ





삐질  [2008-11-15]
남자 사이코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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